[시바사키 아이조]
유지로...
[소메야 유지로]
?
왜?
[시바사키 아이조]
아니, 그냥...
[소메야 유지로]
아, 그래.
[시바사키 아이조]
(아까 한숨 못 들었겠지...)
[소메야 유지로]
연습, 안 할 거야?
[시바사키 아이조]
지금 하려고 했어.
[소메야 유지로]
흐음.
유지로는 거울 앞에 서서 안무 연습을 시작했다.
나도 그걸 따라하지만, 아무래도 집중이 안 됐다.
[시바사키 아이조]
(얘기하려면 지금이지. 예능 섭외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생각을 해서 그런지 스텝을 잘못 밟아 몸이 많이 기울었다.
[시바사키 아이조]
우왓.
(위험해, 넘어진다...!)
황급히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늦은 바람에 나는 바닥에 허리를 세게 부딪쳤다.
[시바사키 아이조]
아야야.
바닥에 부딪쳐버린 허리를 쓰다듬고 있는데 눈앞에 내민 손이 보였다.
유지로의 손이다.
[소메야 유지로]
뭐 하는 거야.
[시바사키 아이조]
유지로...
[소메야 유지로]
자, 얼른 일어나.
[시바사키 아이조]
......
나는 유지로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소메야 유지로]
이런 식이면 괜찮겠어?
새해 첫날 예능 프로그램.
[시바사키 아이조]
...!
너, 알고 있었냐...!
[소메야 유지로]
스즈미가 기쁜 듯이 말했어.
[시바사키 아이조]
(그 자식이...)
[소메야 유지로]
프로듀서 님이 직접 지명했다며.
잘 됐네.
[시바사키 아이조]
......
아직 섭외를 받기로 결정한 건 아니야.
[소메야 유지로]
뭐? 왜?
그쪽이 아이조한테 출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잖아.
이런 일 흔하지 않아.
받아.
[시바사키 아이조]
나도 알아, 그런 건.
[소메야 유지로]
그럼, 왜 망설이는 건데.
[시바사키 아이조]
그건...
(내가 혼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LIP×LIP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게다가 나 혼자 일을 한다는 것도 내키지 않아.)
......
[소메야 유지로]
뭐,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지만.
[시바사키 아이조]
상관없다니, 너...
[소메야 유지로]
상관없지.
커리어로 보나, 지명도로 보나 우리는 이제 신인이라 할 수 없어.
앞으로는 둘이 아니라 솔로 활동도 많아질 거야. 서로 말이지.
'LIP×LIP'이 아닌 '유지로'. 너는 '아이조'로 일하게 돼.
'LIP×LIP'으로 일할 때는 별개이지만 '아이조'로 어디서 뭘 하든 상관없는 일이야.
[시바사키 아이조]
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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