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에 다니는 시바사키 켄에게는 오랫동안 체념하고 있는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건 그날을 기점으로 망가져버린 가족관계를 회복시키는 것. 옛날에는 한 살 아래 동생 아이조와 집에서 밝음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변한 것은 없었다. 지금은 아이조하고도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켄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한편, 가족과의 거리는 변함없이 벌어져 있는데ー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거실 소파에 누워 아리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시바사키 켄] ('일요일 데이트, 11시에 역 앞에서 어때?') '괜찮지만... 어디 갈 거야?' [시바사키 켄] 어디, 인가... (성대한 축하는 1주년 기념일에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그저 그런 곳은 싫고... '비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