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ー
[우치다 매니저]
그럼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둘의 일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스케줄은 확실히 파악해둬!
[유지로]
네.
[아이조]
네에.
[우치다 매니저]
그러고 보니, 너네 또 싸웠다며?
적당히 하고 빨리 화해해~.
[유지로]
...흥.
[아이조]
어이, 기다려.
[유지로]
...뭐야?
[아이조]
이 뒤에 너도 오프지?
...잠깐 따라와.
[유지로]
뭐? 내가 왜...
[아이조]
됐으니까 와.
[유지로]
...그래서, 일부러 이런 데 데려와서는 무슨 일인데?
설마 우치다 씨가 한 말 신경 쓰는 거야?
[아이조]
설마, 너랑 친한 친구가 될 생각 따윈 전혀 없어.
[유지로]
그러니까. 화해고 뭐고 지금까지 친했던 기억도 없고.
...그래서, 진짜 무슨 일이야?
[아이조]
...너 말이야, 요즘 좀 이상한데 무슨 일 있는 거냐.
재녹음을 한다거나, 춤도 너무 못 추고, 답지 않잖아.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자주 연습하고...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역효과가 난다고.
[유지로]
...조금 상황이 안 좋을 뿐이야.
아이조하고는 상관없잖아.
[아이조]
뭐어? 유닛이니까 상관없지 않지!
[유지로]
나도 원인을 알면 빨리 해결했어!
주변에서 요구하는 '유지로'를 생각해서
완벽히 연기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지금 이대로는...
[아이조]
그럼 그 부족한 부분을 찾으면 되잖아!
[유지로]
그걸 모르니까 고민이지!
내 말 제대로 듣고 있는 거야!?
mona도, 미나미도 아직 'LIP×LIP'에는 못 미쳐...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성장하고 있어!
주변에서도 그 사실을 알아채고 있다고!
난 이런 데서 멈춰있을 때가 아니야!
...아이조는 모르겠지만.
[아이조]
뭐? 왜 지금 mona랑 미나미가...
그렇구나, 너 초조한 거지.
'LIP×LIP'의 '유지로', 너는...
mona나 미나미에게 따라잡힐까봐 불안한 거구나.
[유지로]
따라잡힐 리 없잖아!
[아이조]
그렇다면 눈앞의 일에 집중하라고!
초조해봤자 실패를 거듭할 뿐이야!
[유지로]
...윽!
[아이조]
mona랑 미나미와 겨루기 위해 'LIP×LIP'을 하는 거야?
아니잖아?
우리는...
[유지로]
우리를 봐주는 '줄리엣타'를 위해서
'LIP×LIP'를 하고 있어.
[아이조]
...알고 있잖아.
[유지로]
나를 타이르려고 하다니 아이조 주제에 건방져.
너의 그 태도가 더 꽤 건방지다고.
[아이조]
아까까지 고민했던 놈 같지 않은 말투잖아.
[유지로]
뭐? 무슨 말이야?
나는 답을 찾지 못해서 답답했을 뿐이라고.
[아이조]
그러셔.
[유지로]
근데 뭐... 왠지, 개운하네.
'줄리엣타'가 원하는 '유지로'...
완벽하게 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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