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이벤트 스토리

[이벤트] 허니프레 아이돌 페스티벌 ~미나미와 유쾌한 아이돌 동료들~ 제3화

mingle 2022. 3. 6. 23:46

계속 기다려도 '작은 라이온'의 인트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건 겨우 십여 초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영원처럼 느껴졌다.

 

[미나미]

(서, 설마, 장비에 문제가 있다던가?)

 

객석에서도 술렁술렁 동요가 퍼져가는 걸 알 수 있었다.

 

[미나미]

아...

(...어떡하지? 모처럼 mona가 분위기를 띄워줬는데.

나, 어떡해야...!)

 

머리가 하얘진다.

그때였다.

ー♪

 

[미나미]

(앗?)

 

어째선지, 바로 옆에서 '작은 라이온'의 멜로디가 들려왔다.

하지만, 장비가 되살아난 건 아니고

 

[유지로]

침착해.

 

[미나미]

유, 유지로...!?

 

[아이조]

괜찮아.

 

[미나미]

아이조...!

 

[아이조]

말했잖아. 즐기라고.

 

[미나미]

...!

 

어느새 내 양 옆에는 LIP×LIP의 두 사람이 서 있었다.

 

[미나미]

(반주도 없는데...

아카펠라로 불러주고 있어...!?)

 

[유지로]

자자, 같이 부르자.

 

[미나미]

...읏.

 

마이크를 다시 꽉 잡는 순간

 

[mona]

나도 있어!

 

[미나미]

mona...!

 

[mona]

헤헷. LIP×LIP에게만은 좋은 거 못 주지.

 

방금 무대를 막 끝낸 mona도 달려와줘서...

ー♪

셋은 나를 에워싸 '작은 라이온'을 부르기 시작했다.

 

[미나미]

(...정말, 신난 얼굴을 하고 있어.)

 

그 모습을 보니 드디어 나도 용기가 생겼다.

마음을 먹고 바싹 마른 입을 열었다.

 

[미나미]

...읏.

 

처음에는 목소리도 떨렸지만...

 

[미나미]

(...아. 사람들도 불러주고 있어...!)

 

LIP×LIP와 mona, 그리고 나의 목소리에 맞춰서...

아카펠라의 '작은 라이온'이 공연장 안에 울려 퍼졌다.

 

[미나미]

(노래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어준다...

엄청 예쁘다...!)

 

그 광경에 힘을 얻어, 나는 어떻게든

끝까지 노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나미]

고... 고마워, 유지로, 아이조.

mona도...!

 

[mona]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위기일 때야 말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돌려줘야지!

 

[유지로]

꽤 선배 티가 나게 됐네.

자기도 처음엔 위기 투성이었으면서.

 

[mona]

잠깐. 지금 그런 말은 안 해도 되잖아!?

 

[아이조]

싸울 여유 없어.

시간 다 됐어, 유지로.

 

[유지로]

알고 있어.

 

[미나미]

(아... 그렇구나. 다음은, LIP×LIP의 차례...!)

 

[유지로]

미나미, 보고 있으라고.

 

[아이조]

우리가 즐기는 방법을 말이야.

 

[미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