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이벤트 스토리

[이벤트] 너희에게 보내는 성원 ~히요리와 교육실습생의 과외 수업~ 제5화

mingle 2022. 2. 21. 01:20

[유지로]

줄리엣타! 오늘 정말 고마웠어!

 

[아이조]

다시 만나러 올 테니까. 꼭 기다려줘!

 

[시라이시 선생님]

(엄청났어, 라이브.

나까지 열기에 휩싸여버렸어.)

 

LIP×LIP의 라이브가 끝난 후.

나는 편의점 봉지를 들고 라이브 하우스 뒷문 앞에 있었다.

잠시 기다리니...

 

[스즈미 히요리]

기다려, 둘 다!

그 문 열어주지 않을래?

 

[소메야 유지로]

우리가 왜.

 

[스즈미 히요리]

왜냐면, 이 큰 짐 때문에 앞이 안 보이거든~!

 

문 근처에서부터 그런 소리가 가까워졌다.

 

[시바사키 아이조]

어쩔 수 없네. 열어 줄테니까, 빨리 옮겨.

 

[스즈미 히요리]

고마워, 시바사키 군...

영차, 우와앗, 짐이 떨어져...

 

[시라이시 선생님]

어이쿠. 위험하단다.

 

스즈미 씨는 비품처럼 보이는 상자를 잔뜩 들고 있었다.

그중 한 개가 떨어질 뻔한 걸 아슬아슬하게 받쳐줬다.

 

[스즈미 히요리]

고, 고맙습니다!

...어? 서, 선생님!?

 

[시라이시 선생님]

안녕, 스즈미 씨. 소메야 군, 시바사키 군도.

 

[소메야 유지로]

선생님? ...우와, 정말이네. 교생이신...

왜 여기에.

 

[시바사키 아이조]

어이, 고구마. 설마 너

우리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이 사람한테 얘기했어?

 

[스즈미 히요리]

얘, 얘기 안 했어. 전혀 안 했어!

 

[시라이시 선생님]

잠깐. 스즈미 씨가 잘못한 거 아니야.

좀 걱정돼서, 내가 멋대로 뒤따라와 버렸어.

 

[스즈미 히요리]

그, 그러셨군요...!?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근데 선생님. 제가 둘의 수습 매니저라는 건... 그.

 

[시라이시 선생님]

안심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거고.

너희가 숨기고 있다면 나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그것보다 이거. 모두 한 병씩 선물이야.

 

나는 편의점에서 사 온 음료를 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시라이시 선생님]

오늘 수고했어. 라이브도 봤단다.

솔직히, 아이돌 라이브는 처음 봤는데...

 

[시바사키 아이조]

어땠어요? 성실한 선생님한테는

노는 것처럼 보였다던가?

 

[시라이시 선생님]

아니. 정반대야. 다들 엄청 빛났어.

감동이야.

 

[소메야 유지로]

... 빛났다...

 

[시바사키 아이조]

감동받았다니. 진지한 얼굴로 말하지 마요.

 

[시라이시 선생님]

그치만 사실인 걸.

되게 진심으로 열심히 즐기고 있다는 게 전해져 왔어.

 

[시바사키 아이조]

그거는...

...고맙, 습니다.

 

[유지로]

...감사합니다.

 

[시라이시 선생님]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뿐만 아니라

스즈미 씨의 진심도 말이야.

 

[스즈미 히요리]

저도?

 

[시라이시 선생님]

응.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줘.

너는 매일 늦게까지 육상 연습도 하고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면 쓰러져.

이걸 말하고 싶었어.

뒤쫓아서 미안해요.

 

[스즈미 히요리]

... 선생님...

감사합니다!

 

[시바사키 아이조]

괜찮아요, 선생님.

얘는 근성이랑 체력이 남달라서.

 

[소메야 유지로]

맞아 맞아. 근성과 체력뿐, 이지만.

 

[스즈미 히요리]

정말~! 모처럼 선생님이 걱정해주셔서 기뻤는데

망쳐버리네~!

 

[소메야 유지로]

어이. 그렇게 화내면 또 짐 떨어뜨린다.

 

[시라이시 선생님]

(아... 학교에서 봤던 것과 같은, 장난스러운 얼굴)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은 스즈미 군을 놀리면서도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

 

[시라이시 선생님]

(분명... 세 사람만의 유대가 생기고 있구나.

그걸 아니까 더욱 할 말이 없네.)

 

나는 세 명에게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시라이시 선생님]

(교사로서 한 마디 해야겠다는 엄격한 마음으로 쫓아왔지만.

내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버렸네.)

 

밤 번화가의 불빛은 여느 때보다 훨씬 예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