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이벤트 스토리

[이벤트] 너희에게 보내는 성원 ~히요리와 교육실습생의 과외 수업~ 제2화

mingle 2022. 2. 20. 23:14

[스즈미 히요리]

핫, 핫, 핫...!

 

[시라이시 선생님]

스즈미 씨, 14초 20!

 

[스즈미 히요리]

와. 해냈다~! 내 최고 기록 갱신!

 

교육실습이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났다.

방과 후에는 이렇게 육상부를 서포트하고 있다.

 

[세토구치 히나]

대단해, 히요리. 또 타임 단축했네?

 

[스즈미 히요리]

감사합니다, 세토구치 선배!

그래도 오늘의 저는, 아직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라이시 선생님, 한 번 더 측정 부탁드립니닷!

 

[시라이시 선생님]

괜찮아? 조금 쉬는 게 좋지 않을까.

계속 달렸잖아.

 

[스즈미 히요리]

감사합니다!

근데 아무렇지 않아요. 체력은 제 장점인 걸요.

그리고 시간이 아까워서 더욱더 달리고 싶어요!

 

[시라이시 선생님]

그래? 그럼, 한 번 더 재볼게.

 

[스즈미 히요리]

넵! 스즈미 히요리, 가보겠습니다!

 

[세토구치 히나]

...대단한 걸. 1학년인데도.

나도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지...!

 

스즈미 씨는 육상 실력을 인정받아 지방에서 올라와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 같다.

 

[시라이시 선생님]

(언제나 끝까지 운동장에 남아서 연습하지.

공부는 좀 못하는 것 같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첫 만남 때문일까, 그런 곧음 때문일까.

스즈미 씨는 나에게 있어 인상적인 학생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다.

 

[시라이시 선생님]

(쪽지시험 때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이 조금 심술궂게 말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은 인기인으로

항상 다른 애들에게 둘러싸여 해맑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스즈미 씨에게만은 어딘가 장난스러운 얼굴로 놀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시라시이 선생님]

(그럴 때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느낌이고.

몸집은 작지만, 엄청난 파워가 있는 아이네.)

 

그런데 그런 스즈미 씨에 대해 딱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다.

 

[스즈미 히요리]

...앗. 이런! 벌써 시간!

오늘은 저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세토구치 히나]

수고했어! 오늘은 평소보다 빠르네.

아. 혹시 남자 친구랑 약속이 있다든가~?

 

[스즈미 히요리]

아, 아니에요!

저에겐 그런 멋진 사람은 없어요!

... 멋지기는커녕, 전혀, 반대네요...

 

[세토구치 히나]

반대?

 

[스즈미 히요리]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저 갈게요!

세토구치 선배, 시라이시 선생님! 내일 봬요~!

 

스즈미 씨는 단숨에 교문까지 뛰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라졌다.

 

[세토구치 히나]

엄청난 속도로 가버렸네요.

 

[시라이시 선생님]

스즈미 씨, 가끔 급하게 돌아가는 날이 있는데 무슨 일 있나?

 

[세토구치 히나]

으음. 마트에 계란 특가 세일이 있는 날이면 전단지를 들고 급히 돌아가긴 하는데.

 

[시라아시 선생님]

계란 특가 세일... 그렇구나.

혼자 산다고 했으니, 자취도 하고 있구나.

 

[세토구치 히나]

네. 정말, 대단하죠.

보고 있으면 저도 이것저것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이상하네. 히요리가 자주 가는 마트의 특가 세일 날은, 어제 같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이지?

 

[시라이시 선생님]

... 스즈미 씨...

(왠지 신경 쓰여.)

 

매사에 바르고 속임수가 없는 스즈미 씨.

그래서 도망치 듯 달려간 게 마음에 걸렸다.

 

[시라이시 선생님]

(혹시, 뭔가 곤란한 일에 휘말려 있다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걸 도와주는 것도 교사의 의무야.)

 

아무래도 걱정이 된 나는 마음을 먹었다.

 

[시라이시 선생님]

(좋아. 조금만 뒤를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