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이벤트 스토리

[이벤트] 너희에게 보내는 성원 ~히요리와 교육실습생의 과외 수업~ 에필로그

mingle 2022. 2. 21. 01:49

ー6월. 중간고사 추가 시험날.

 

[스즈미 히요리]

...우웅...므므므...

 

아무도 없는 교실 한가운데에서

스즈미 씨는 신음하며 추가 시험을 풀고 있었다.

 

[스즈미 히요리]

...앗, 그런가, 알았어. 이걸로... 좋아!

선생님. 다 했어요!

 

[시라이시 선생님]

네, 수고했어요. 열심히 했구나.

 

[스즈미 히요리]

에헤헤. 감사합니다!

이걸로 내 중간고사도 드디어 끝!

좋아,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

 

스즈미 씨는 허둥지둥 짐을 싸서

교실을 나가려 했다.

 

[시라이시 선생님]

아. 잠깐, 스즈미 씨.

이 답안지 돌려주는 건, 담임선생님께 부탁해 놓을게.

실은 내가 주고 싶은데...

 

[스즈미 히요리]

아... 그렇지!

선생님 교육실습,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섭섭해...

 

[시라이시 선생님]

나도야. 그치만 그런 얼굴 하지 마.

나, 스즈미 씨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어.

 

[스즈미 히요리]

네? 저에게? 어째서요?

 

[시라이시 선생님]

후후, 개인적인 이야기.

그것보다 스즈미 씨. 질문 하나 해도 될까.

스즈미 씨의 꿈은 뭐야?

 

[스즈미 히요리]

꿈... 저의 꿈인가. 그거라면, 역시 그거죠.

허들로 고등학교 대항전 예선 돌파하기!

 

스즈미 씨는 씨익 웃으며, 왼손에 들고 있던

러닝화를 들어 보였다.

 

[스즈미 히요리]

하지만, 지금은... 하나 더, 꿈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그 두 사람이...

 

[시라이시 선생님]

그 두 사람?

 

[스즈미 히요리]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라이시 선생님]

그렇구나.

어떤 꿈이라도, 스즈미 씨라면 분명 이룰 수 있을 거야.

 

[스즈미 히요리]

헤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끈 주먹을 쥐어 보이며

스즈미 씨는 교실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가기 직전, 나를 돌아봤다.

 

[스즈미 히요리]

선생님! 오늘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의 꿈이 이루어지면, 선생님께 제일 먼저 얘기할게요.

그러니까, 안녕은 말하지 않을 게요.

다음에 봐요, 선생님!

 

에헷하고 웃으며 스즈미 씨는

종종걸음으로 운동장으로 향했다.

 

[시라이시 선생님]

다음에 봐, 인가...

아... 어떡해.

울 생각 없었는데...

 

[아케치 사쿠]

응...? 어라. 시라이시 선생님, 아직 교실에 있었습니까.

교무실에서 찾던데요.

 

[시라이시 선생님]

아, 아케치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 갈게요!

(우, 우는 거 못 봤겠지? 방금 닦았는데...!)

 

[아케치 사쿠]

... ...선생님.

이 교육실습에서 좋은 만남이 있었습니까?

 

[시라이시 선생님]

...네. 매우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저, 계속 좋은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학생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엄격하고도 좋은 교사로.

근데 지금은, 엄격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그런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아케치 사쿠]

...그렇습니까.

 

[스즈미 히요리]

저기요! 선생니임!

창문 열어주세요!

 

그때, 창밖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케치 선생님과 얼굴을 마주 보고는,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거기에는ー

 

[스즈미 히요리]

저, 앞으로 엄청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도 힘내세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두 팔을 붕붕 흔들고 있는 스즈미 씨가 있었다.

 

[시라이시 선생님]

...고마워, 스즈미 씨.

 

그 웃는 얼굴에 손을 흔들어 보답했다.

그러자 스즈미 씨는 있는 힘을 다해 운동장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 등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시라이시 선생님]

(당신의 꿈이... 모두의 꿈이

언젠가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