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너희에게 보내는 성원 ~히요리와 교육실습생의 과외 수업~ 제4화

[시라이시 선생님]

(우왓. 관객으로 꽉 찼어...!

얘네 전부 「LIP×LIP」의 팬이야?)

 

모인 여자애들은 모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얼굴을 한 채 들떠있었다.

ー♪

이윽고 공연시간이 되었는지

큰소리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시라이시 선생님]

(엄청난 함성...!)

 

그리고...

 

[유지로]

안녕하세요! 유지로입니다!

 

[아이조]

아이조입니다!

 

[유지로&아이조]

둘이 합쳐서...

LIP×LIP입니다!

 

[유지로]

기다렸지, 줄리엣타.

오늘 와줘서 고마워!

 

[아이조]

모두에게 잊지 못할 날로 만들어줄게!

 

[시라이시 선생님]

(저 둘이 「LIP×LIP」...

그, 근데 잠깐만 쟤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낯익은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시라이시 선생님]

(유지로와, 아이조라...)

 

학급 명단에서 본 이름과 똑같다.

 

[시라이시 선생님]

(교복차림이랑 인상이 달라서 바로 알지는 못했지만... 틀림없어.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이야.

저 두 사람, 아이돌이었어!?)

 

[유지로]

모두의 목소리, 닿았어!

 

[아이조]

좀 더 좀 더 달아올라보자고!

 

[시라이시 선생님]

(둘 다 학교에 있을 때보다 훨씬 신나 보여.

게다가, 잘 표현할 수 없지만... 반짝반짝 빛나 보여.

이들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그치만, 감탄할 때가 아니야.

스즈미 씨를 찾아야 해!)

 

이대로 놓치면 쫓아온 의미가 없다.

 

[시라이시 선생님]

영차, 으... 시, 실례합니다.

잠깐 지나갈게요.

 

관객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이를 비집고 나아가며

가까스로 콘서트장 구석에 도달했다.

 

[시라이시 선생님]

...후우. 여기라면 공연장이 다 내려다보일 것 같아.

스즈미 씨는...?

(관객 중에는 없는 것 같은데...)

앗, 그런 곳에 있다니...!?

 

스즈미 씨는 어째서인지 관객석이 아닌 무대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공연장의 끝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위치다.

 

[스즈미 히요리]

......

 

[시라이시 선생님]

(스즈미 씨... 엄청 진지한 얼굴.)

 

손에 수건과 물을 쥔 채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스즈미 씨.

 

[시라이시 선생님]

(수업시간 필사적인 얼굴과도, 육상부에서의 필사적인 얼굴과도 달라.

무언가를 진심으로 바라는 듯한 눈...)

 

그걸 보고 있으니 알 것 같았다.

 

[시라이시 선생님]

(스즈미 씨는 스태프 일을 하려고 온 거구나.

아마 아까 전차에서 들었던 것도, 두 사람의 곡...)

 

[아이조]

첫 번째 곡은 '로메오'였습니다!

 

[유지로]

계속 갈 테니까! 따라와, 줄리엣타!

 

LIP×LIP 두 사람의 목소리에 화답하며

관객들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스즈미 히요리]

......

 

그걸 본 스즈미 씨도 기쁜 듯 웃고 있었다.

 

[시라이시 선생님]

('방과 후에 번화가에 있는 라이브 하우스에 오다니.'라고 주의를 주려고 했지만.

저 얼굴을 보면...)

 

그 후로도 무대에선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이...

LIP×LIP의 둘이 화려하게 노래를 계속했다.

 

[시라이시 선생님]

대단하네, 두 사람도.

...아니. 세 사람도...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