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너희에게 보내는 성원 ~히요리와 교육실습생의 과외 수업~ 제1화

푸른 잎이 우거진 5월 하순ー

교육실습생으로서 사쿠라사오카 고등학교에 부임한 시라이시 선생님.

1학년 스즈미 히요리, 소메야 유지로, 시바사키 아이조의 반을 맡게 되었는데.

이윽고 세 사람의 어떤 비밀을 알아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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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애와의 만남은, 지금도 가슴속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5월 하순ー

 

[시라이시 선생님]

잊은 거, 없고. 휴대폰 매너 모드, 좋았어.

다음은... 기합!

 

찰싹

 

[시라이시 선생님]

아야야... 좀 세게 때렸다.

 

나는 내가 친 뺨을 어루어만졌다.

 

[시라이시 선생님]

그래도, 덕분에 마음이 다 잡힌 것 같아.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이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에서 교생으로 신세 지게 됐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지!)

 

[시라이시 선생님]

실례했습니다!

좋아. 교무실에서의 인사는 끝났고.

다음은 드디어 학생 모두에게...

 

[아케치 사쿠]

어라. 교생분이신가.

처음 뵙겠습니다. 고전문학을 맡고 있는 아케치입니다.

 

[시라이시 선생님]

앗... 처, 처음 뵙겠습니다!

교육실습생으로 수학을 가르치러 왔습니다, 시라이시입니다.

잘 부탁드리옵니다!

 

[아케치 사쿠]

하하. '드리옵니다'라니. 그렇게 딱딱하지 않아도 되는데.

모처럼 와주셨으니까, 학생과의 만남을 즐긴다는 마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으면 부담 없이 얘기해주세요.

 

[시라이시 선생님]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케치 선생님인가. 상냥해 보이는 선생님이셨어.

근데, 긴장한 거 너무 티 나는 걸까...

학생에게 불안을 주지 않도록 평상심을 유지해야 해.)

 

두근거리는 심장을 달래며 수업을 기다리는 1학년 4반 앞에 섰다.

 

[시라이시 선생님]

(사람 인 자를 3번 써서... 삼킨다!)

 

[시라이시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수학을 맡게 된 교육실습생 시라이시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러분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간단한 쪽지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까 편안하게 풀어주세요.

(좋아. 출발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

시험지를 돌려받은 후엔 교과서대로 진행하면서 질문을 받으면...)

 

쪽지 시험이 시작되고 조금 지났을 무렵, 교실 뒤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

...쿨~... ...쿨~...

...후후. 크레이프, 무한리필이야...?

 

[시라이시 선생님]

(저, 저 여자애, 자고 있어!?

아직 쪽지시험이 시작된 지 5분밖에 안됐는데...!)

 

나는 급히 명단을 확인하고 그 여자아이의 자리로 다가갔다.

 

[시라이시 선생님]

스즈미 씨. 스즈미 히요리 씨.

 

[스즈미 히요리]

음냐... 더는 못 먹겠어...

하지만... 한 그릇 더... 에헤헤.

 

[시라이시 선생님]

한 그릇 더, 못 드립니다.

수업 중이에요. 스즈미 씨.

 

[스즈미 히요리]

응...? 으응?

...아앗! 나 잤어!?

시험이 어려워서 머리가 멍하다고 생각했는데...!

으으.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 여자애... 스즈미 씨는 잠결에 흐트러진 머리를 꾸벅 숙였다.

 

[시라이시 선생님]

알았으면 됐습니다.

이제부터 조심하세요.

 

[소메야 유지로]

...원래 시작 5분 만에 숙면하나? 부끄러운 녀석.

 

[시바사키 아이조]

모르는 사람인 척 하자.

 

작은 목소리에 돌아보니 두 남학생이 약간 짓궂은 얼굴로 스즈미 씨를 보고 있었다.

 

[스즈미 히요리]

...으으. 하필이면 그 둘이 봤다니...!

좋아. 이번에야 말로, 안 자고 열심히 해야지!

문제를 이해하는 게 먼저지만...

 

[시라이시 선생님]

(여러 가지로 괜찮을까...)

 

ー이게 나와 스즈미 씨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