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조]
미?
[유지로]
미... 미...
미소된장국 먹으러 갈 거야!
[아이조]
허? 뭐야, 저 녀석?
[스즈미 히요리]
하아...
이대론 안 되겠네...
[유지로]
하아...
나는 백화점 지하에 있는 과자 매장에 왔다.
쉬는 날에 자주 찾아오는 마음에 드는 장소다.
[유지로]
(여기 오면 기분이 풀릴 줄 알았는데... 왜 이러는 걸까...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 이렇게 많은데 지금은 땡기지 않네.)
[스즈미 히요리]
실은 너도 알고 있지?
조금 과했다고...
사과해보는 게 어때?
[유지로]
(사과라니, 무리야.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하아...
[mona]
하아...
...엇.
[유지로]
...mona?
[mona]
유지로...!?
그녀는 mona.
나와 아이조와 동갑이며 아이돌로 활동 중이다.
[mona]
뭐 하는 거야, 이런 데서...
[유지로]
너야말로.
[mona]
나는... 그 쇼핑을 하러 온 것뿐인데...
[유지로]
흐음. 그런 것치곤 시무룩한 얼굴이네.
여자애들 중엔 쇼핑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mona]
윽...
너, 묘한 부분에서 눈치가 빠르구나.
[유지로]
그래서? 누구한테 뭘 사주려고?
[mona]
그건... 언니한테...
[유지로]
언니? 자매끼리 싸우기라도 했어?
[mona]
싸웠다기 보다... 사과할 일이 있어서.
[유지로]
사과...?
[mona]
응. 그렇지만...
나는 솔직하게 '미안해'라고 말을 못 해서
뭔가 작은 선물이 있으면 말 꺼내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유지로]
...
[mona]
어차피 '서투르네'라고 생각하고 있지?
[유지로]
아니... 너 치고는 도움 될 만한 말을 했다고 생각해서.
[mona]
잠ㄲ... 나 치고는 이라니 무슨 뜻이야~!?
[유지로]
난 슬슬 갈게.
안녕.
[mona]
아, 잠깐...!!
정말이지, 여전하다니까...!!
[유지로]
(작은 선물, 인가...)
생각해보니... 아이조한테 선물 같은 걸 준 적이 없었네...
(그런 건 나랑 맞지도 않고...
...아이조가 뭘 좋아하는지 관심도 없고.)
그래도... 조금은 찾아볼까.
잠시 매장을 둘러보던 중 무언가 눈에 띄었다.
[유지로]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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