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이벤트 스토리

[이벤트] 트릭 오어 트리트 ~LIP×LIP의 필수불가결한 싸움~ 에필로그

mingle 2022. 2. 6. 04:24

안무 테스트 당일ー

나는 어째선지 승부 상대인 아이조와 함께 밤새 연습에 몰두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이 밝았다.

 

[유지로]

피곤해...

 

[아이조]

내가 더 피곤해...

그래도 뭐... 이걸로 이제 안무는 완벽하지?

 

[유지로]

그렇지...

 

[아이조]

그거 잘됐네. 누구 덕분에?

 

[유지로]

글쎄.

 

[아이조]

...

너 참 한결같다.

하아암... 졸려...

 

[유지로]

뭐... 그래도...

...고마워.

 

[아이조]

...

 

[유지로]

아이조?

 

[아이조]

...

 

[유지로]

우와, 자고 있네...

 

[아이조]

으음...

그러니까 틀렸다니까, 유지로...

거긴 왼쪽으로 턴을 해야...

 

[유지로]

잠깐...

꿈속에서까지 댄스라니... 바보 아냐?

 

[아이조]

그니까... 아니라니까, 유지로...

 

[유지로]

...

진짜, 아이조는 바보야.

(나 같은 건 그냥, 내버려 뒀어도 좋았을 텐데...)

 

[아이조]

우움...

 

안무 테스트 결과는 나의 승리였다.

아이조가 답지 않게 사소한 실수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ー

 

[유지로]

(할로윈 라이브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으니...

까먹지 않도록 안무 연습하고 가야지.)

...응?

 

댄스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구석에 스즈미와 우치다 매니저가 서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둘 다 얘기를 하느라 내가 들어온 걸 모르고 있다.

 

[유지로]

(무슨 얘길 하는 거야?)

 

[스즈미 히요리]

우치다 매니저 말대로 됐네요!

 

[우치다 매니저]

그러게~! 설마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스즈미 히요리]

그러게요. 시바사키 군은 저렇게 보여도 곤란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면이 있으니까...

 

[우치다 매니저]

저 둘이 맨날 싸움만 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걸 계획해도 좋을지 몰라.

 

[유지로]

흐~음.

'계획'된 거구나...

 

[스즈미 히요리]

힉...

 

[우치다 매니저]

헉, 유지로...

 

[유지로]

라이브 의상 컨셉을 다르게 하다니 이상하고 생각했거든.

지금까지 들은 걸로 미루어 보면...

툭하면 싸우니까 나와 아이조의 협동성을 키워줄까 생각한 느낌?

...정말, 어이가 없네.

사람을 유치원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스즈미 히요리]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이 싸움만 하는 게 나쁜...

 

[유지로]

스즈미 씨, 뭐라고 했어?

 

[스즈미 히요리]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 웃는 얼굴 무서워...

 

[유지로]

속였다는 걸 알게 되면 아이조 엄청 화낼 걸.

뱀파이어 의상을 양보하라고 할 수도 있어.

뭐, 나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지만.

아~아, 또 싸움 날지도 모르겠네.

 

[스즈미 히요리]

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유지로]

글쎄... 둘이 원하면 이 일은 아이조에게 말하지 않을게.

단, 내 요구를 들어준다면... 말이야.

 

[우치다 매니저]

요구...?

뭐, 뭔데...?

 

[유지로]

할로윈 라이브 의상을 한 벌 더 준비해.

 

[스즈미 히요리]

엇...

 

[유지로]

의상 컨셉은, 글쎄...

늑대인간으로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