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LIP×LIP 특집 촬영 제5화

mingle 2023. 1. 14. 04:05

[사회자]
공교롭게도 여기서 멤버 대결.
과연 경기는... '물건 빌리기 마라톤'!

[유지로]
(절대... 지지 않아...!)

슬쩍 아이조를 보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조]
......

[유지로]
(뭐야 저 표정...! 마라톤이라면 자기가 더 유리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자신감, 부서뜨려주지...!)

[사회자]
그럼, 물건 빌리기 마라톤의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스튜디오에서 나가면 지정된 경로가 있을 겁니다.
나머지는 매우 간단해요.
그 길 도중에, 책상에 놓인 종이가 있으니 하나를 집어서 안을 보고...
거기에 적힌 빌릴 물건을 가져옵니다.
그 후, 마라톤 코스를 따라 돌아오면 됩니다.
둘 다, 준비 됐어~?

[아이조]
네, 언제든지 시작하죠!

[유지로]
완벽합니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 누가 이기더라도 LIP×LIP의 승리지만 말이죠.

[아이조]
그러게.
도중에 서로 돕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스튜디오를 떠들썩하게 만든 후, 출발선에 섰다.

[사회자]
그럼 가봅시다!
물건 빌리기 마라톤 준비~, 출발!

 


 

[아이조]
(역시 하카마는 달리기 힘드네... 덥고...
그래도 이 정도 거리면, 페이스를 잃지 않고 골인할 수 있을 거야...
...아! 첫 번째 빌릴 물건인가.)

첫 번째 포인트 책상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아이조]
(유지로는... 음...)

뒤를 보니 의외로 뒤처지지 않고 따라오는 것 같다.

[아이조]
(촬영이라고 느긋하게 시청자 서비스를 할 틈은 없을 것 같네... 일단.)
왼쪽 종이로 하겠습니다~!

카메라에 대고 그렇게 말한 후 안을 봤다.
쓰인 '제시어'는ー

[아이조]
(...어? 눈?
아니... 이렇게 맑은 도쿄 하늘 어디에 눈이 있는데!)

고민하는 사이 유지로도 따라와 종이를 봤다.

[유지로]
귤... 이라고 쓰여있네요.
잠깐 돌아가면 채소가게가 있었죠?
아, 쭉 가면 슈퍼도 있네요.

[아이조]
(제길... 완전 불리한 걸 뽑았잖아!)

[유지로]
아이조는?

[아이조]
...눈.

[유지로]
훗... 아쉽지만 이 승부는 내가 이겼네?

유지로는 슈퍼 쪽으로 가려다가ー

[유지로]
...아, 근데...
눈은 딱히, 진짜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아?

[아이조]
어?

[유지로]
예전에, 유치원 1일 선생님 했을 때 생각했거든.
아이들은 여러 가지로 눈을 표현하는구나 하고.

[아이조]
뭐... 그게 무슨 뜻ー

말을 하던 도중 게시판에 붙은 어린애가 그린 수제 포스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눈 축제'라고 쓰인 포스터에는 눈사람이 그려져 있었고 눈은 솜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아이조]
(과연... 그런 건가!)
바보 유지로, 라이벌한테 힌트를 주면 어떡해.

[유지로]
너무 차이가 나도 재미없잖아.

[사회자]
이런! LIP×LIP의 우정인가요.
빠르게 난관을 넘긴 것 같네요!

중계하는 스튜디오의 음성이 우리 귀에도 들렸다.

[유지로]
...우정?

[아이조]
멋대로 말해보라지.

마이크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나와 유지로는 투지에 불타는 눈으로 서로를 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