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LIP×LIP 특집 촬영 제3화

[스즈미 히요리]
둘 다~! 여기야, 여기!
음~, 사람이 적은 신사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역시 이 시기엔 사람이 많구나!

[유지로&아이조]
......

[소메야 유지로]
(어째서 휴일에까지 아이조 얼굴을 봐야 하는 거지.)

하아, 하고 보란듯이 한숨을 내쉬자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시바사키 아이조]
있잖냐, 나도 같은 생각하고 있거든?

[소메야 유지로]
하? 같은 생각이라니 뭐가?

[시바사키 아이조]
어째서 정월날에까지 네 얼굴을 봐야 하냐는 거!

[소메야 유지로]
(어, 맞았어. 무서워.)
됐고, 얼른 참배나 하지.
얼른 돌아가서 특집 방송 대책 세워야 하고.

[시바사키 아이조]
대책을 세워봤자 의미가 없잖아.
너, 나보다 운동 못하니까.

[소메야 유지로]
있잖아, 출연진들 체크했어? 다양한 문화인도 나와.
체력바보한테만 유리하게 할 리 없잖아.

[시바사키 아이조]
뭣... 체력바보라니, 몸은 아이돌의 자본이라고!
거기서 진 시점에서 넌 승산이 없어ー

[스즈미 히요리]
네~! 스톱!
여기서 말다툼해봤자 소용없잖아? 참배하자.

[소메야 유지로]
...그렇지, 말다툼해봤자 소용없어.

[시바사키 아이조]
아아, 나는 신께 맹세하지.
이 녀석한테만은 절대 지지 않을 거다라고 말이야!

아이조와 서로 노려보며 앞다퉈 새전함 앞까지 왔다.

[시바사키 아이조]
좋은 인연이 있기를, 5엔이다!*

*참배할 때 하는 말, 좋은 인연(고엔)/5엔(고엔) 같은 발음

[소메야 유지로]
뭐? 뭐를 위한 인연이야?

[시바사키 아이조]
그, 그건 잘 모르지만
새전이라고 하면 5엔이잖아!

[소메야 유지로]
그래? 나는 50엔 넣는데.

[시바사키 아이조]
그럼 나는 100엔이다!

[소메야 유지로]
...200엔.
(이러면 끝이 없나...
돌아가서 연습도 하고 싶고, 빨리 끝냈으면.)

절을 하고, 합장했다.
합장 소리가 아이조와 완벽히 들어맞아 괜스레 짜증이 났다.

[소메야 유지로]
(난 왜 이런 녀석을 위해... 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기도하고 싶었던 것을, 기도하기로 했다.

[소메야 유지로]
(신님, 며칠 후에 LIP×LIP 둘이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전이라고 하니까 제가 잘 나왔으면 하는 건 물론이고...
아이조도, 좋은 점을 보여줘서
전국의... 시청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조와 달리 예능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발목 잡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실눈을 뜨고 옆을 보니, 아이조도 뭔가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

[시바사키 아이조]
......

[소메야 유지로]
(...좀, 긴데.
이 녀석보다... 먼저 고개 들고 싶지 않아.)

[스즈미 히요리]
저기~... 둘 다, 길지 않아...?

뒤에서 스즈미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개의치 않고 참배를 계속했다.
자신과 아이조.
즉, LIP×LIP의 활약을 기원하며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