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너와 여행을 떠난다면 에필로그

mingle 2022. 5. 12. 01:49

도쿄로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을 무렵

 

[아이조]

뭐엇~!? 정말이냐!

우리 둘만 간 여행이 아니었단 말이야!?

 

[스즈미 히요리]

그래, 맞아.

실은 신칸센에 스태프가 동행했어.

 

[유지로]

(과연, 그런 거였구나...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아이조와 둘이서 여행이라니.)

 

[스즈미 히요리]

영상으로 남길 수 있도록 카메라도 계속 돌아가고 있었고.

 

[아이조]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스즈미 히요리]

평소의 얼굴이 찍힐 수 있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촬영했으니 말이야.

 

[아이조]

우리끼리만 여행 간다고 말했잖아!

 

[스즈미 히요리]

미성년자에 얼굴이 알려진 아이돌을 단둘만 여행 보낼 리 없잖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스태프가 도와줄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거든.

 

[아이조]

거짓말... 호텔 안에서도 촬영한 거야?

 

[스즈미 히요리]

당연하지.

방 안 빼고는 다 찍고 있었어.

 

[아이조]

그렇다는 건, 이런저런 모습을 다 보고 있었다는 건가...!

 

[스즈미 히요리]

신칸센 안에서 아무말하지 않은 모습도

거리를 걷는 모습도 다 봤어.

처음에는 싸우고 있다고 해서 히죽댔지만 말이야.

 

[아이조]

그건 그냥 평소대로의 모습이니까 괜찮은데...

 

[스즈미 히요리]

그리고 호텔 복도에서의 모습도...

 

[아이조]

우와~앗!

말하지 않아도 돼!

 

[유지로]

시끄러워.

 

[아이조]

너도 뭔가 말해줘!

몰래 찍히고 있었다고!?

 

[유지로]

나는 아무런 부끄러운 짓 안 했고.

 

[스즈미 히요리]

소메야 군이 시바사키 군을 위해 스트랩을 찾으러 간 모습도 봤어.

다들 '소메야 군도 변했네'라면서 감동했어.

 

[유지로]

...윽, 그, 그건...

딱히... 아이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역 앞을 관광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을 뿐이고...

 

[스즈미 히요리]

하하... 이리저리 물어보고 다니는 모습도 나오던데...

 

[유지로]

기분 탓 아니야?

(나보다 아이조가 더 부끄러운 장면이 많았잖아.

스트랩을 찾아 호텔로 돌아간 후에도ー)

 

[아이조]

...그 녀석은 가족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스즈미한테 들었어.

이번 여행은 일보다는 개인 여행에 가까운 계획이야.

그러니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mona]

우왓, 뭐야 그거~! 멋진 이야기~!

 

[아이조]

틀려, 나는...!

 

[유지로]

(방에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궁금해서 뒤쫓아갔더니

설마 그런 부끄러운 얘길 할 줄은.

그 대화도 찍혔으니 아이조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조]

부탁이야...!

여행 중에 찍힌 영상은 봉인해줘!

 

[스즈미 히요리]

으음~... 그건 우리가 결정해서 되는 것도 아니어서 무리라고 생각하는 걸?

이제 사용될 예정도 있고.

 

[아이조]

내가 직접 담판할게!

유지로도 말해!

 

[유지로]

난 딱히 보여서 곤란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잖아.

 

[아이조]

분명 있잖아!제멋대로 말한 거라던가...!

 

[유지로]

아이조가 바보같이 떠들어대는 모습이 더 부끄럽지 않아?

 

[아이조]

너~!

 

[유지로]

(첫 여행치고는 뭐 즐거웠달까.

누구 덕인지는 절대 말하지 않을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