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조]
산넨자카는 TV랑 잡지에서는 봤지만 실제로 오니 역시 다르네...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 같은데~!
[유지로]
실제로 촬영지로도 쓰이고 말이야.
뭐랄까, 정말 평범한 감상밖에 안 나오네?
[아이조]
윽... 너는 솔직하게, 그렇구나라고 말할 수 없냐.
[유지로]
이해가 안 돼서 무리야.
[아이조]
하아... 항상 그렇지~.
뭐 괜찮지만.
대충 둘러봤으니 슬슬 숙소로 돌아갈까.
[유지로]
응.
[유지로]
인연이란 게 가족에게만 있는 게 아니잖아.
나는 이 기요미즈데라에서 보는 경치도
무대 위에서, 아이조 옆에 서서 보는 경치도...
둘 다 똑같이 좋은 경치라고 생각해.
더 좋은 경치로 만들 수 있다고도 생각해.
그런 걸 인연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유지로]
(왜 그런 말을 한 걸까.
너무 부끄러워...)
[아이조]
어이. 왜 그렇게 떨어져서 걸어.
[유지로]
별로.
여기서 넘어지면 안 좋다는 전설이 있으니까 조심하고 있는 것뿐이야.
[아이조]
엇, 진짜!?
그런 건 빨리 말해야지...!
[유지로]
(조금 전 대화, 바로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아이조]
있잖아, 아까 말했던 건데
우리에게 뭐가 부족한지 생각해봤어.
[유지로]
(...안 잊어버릴 셈이군.)
[아이조]
코미디 콤비로 불리는, 네가 바보(보케)고 내가 딴지걸기(츳코미)...
이 역할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유지로]
왜 내가 바보인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조잖아.
이제 됐어, 아까 건 잊어버려.
[아이조]
잊지 않아.
아무리 봐도 내가 딴지 거는 역할이고 네가 바보잖아.
[유지로]
어... 그거 진심이야?
[아이조]
그러니까 하는 말이잖아.
스즈미한테 물어봐.
[유지로]
모두 나랑 같은 의견일 걸.
바보라니, 바보짓하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가 했더니... 또 이상한 소릴...
뭐, 아이조답지만.)
[아이조]
LIP×LIP이 결성된 지 꽤 됐지만 역시 너를 잘 모르겠어.
[유지로]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뭐든지 바로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중요한 건
숨기거나 쓸쓸한 얼굴을 하거나
솔직하지 않고...
뭐, 나만큼은 아니지만 말이지.)
[아이조]
...하지만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즐거웠지, 여행.
그리고 있지... 스트랩도 찾아줘서 정말 고마워.
[유지로]
엇.
[아이조]
솔직히 포기하고 있었으니까... 기뻤어.
[유지로]
(나야말로... 이번 여행
아이조 덕분에 나쁘지 않았고...)
나도ー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줘서 정말ー)
아이조 돌보는 거 힘들었어.
[아이조]
뭐어!? 그건 내가 할 말이잖아!
대개 너는ー
......
[유지로]
...뭐.
[아이조]
아냐. 오늘은 더 이상 말다툼은 그만하자.
너랑 여행 올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걸로 마무리할 게!
[유지로]
그렇지. 기분 전환도 되고...
돌아가면 바로 연습해야겠어.
(앞으로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까.)
[아이조]
...돌아갈까. 도쿄에.
얘기했던 여러 일을 실현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걸.
다시 도쿄에서 같이 힘내자!
[유지로]
......
(정말 쓸데없는 말만 하네...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나도 같은 기분이라고...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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