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너와 여행을 떠난다면 제8화

그리고 다음날ー

[유지로]
맛있어.

[아이조]
(말차 티라미수에 말차 케이크...
게다가 말차 파르페라니, 얼마나 먹는 거야.
그래도, 단 걸 먹고 있을 땐 솔직한 기쁜 표정을 짓네...)

[유지로]
그렇게 쳐다봐도 안 줄 거야.

[아이조]
아무 말도 안 했어!

[유지로]
그럼 됐지만.

[아이조]
그러고 보니, YUI 씨가 다음에 단 거 먹으러 가자고 했어.

[유지로]
단 거라면서 타바스코라던가 고추를 대량으로 뿌린 디저트를 먹게 할 거 같아.

[아이조]
하하, 확실히.

[유지로]
음~, 하지만 맛있는 디저트라면 먹어보고 싶을지도.

[아이조]
(엄청 기분 좋아 보이네...
그 리스트 같은 건 만들지 말고 처음부터 먹으러 올걸.)
아, 맞다 사진!
모처럼 카페에 왔으니 찍어야지.
아, 그전에 촬영해도 되려나. 점원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지...

[유지로]
아까 허락받았으니까. 빨리 찍어.
파르페 아이스크림 녹아버린다고.

[아이조]
(이 녀석, 어느새...!)
그럼 찍는다. 하나, 둘, 치즈~!

(찰칵)

[아이조]
좋아, 찍었다.
(어제보다 표정이 더 좋아... 보이네?
이대로 사진을 계속 찍어볼까.)

[아이조]
이 근처에 옷가게도 많구나.

[유지로]
왜? 갖고 싶어?

[아이조]
그런 건 아니야.
새해에 하카마 입고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했잖아?

[유지로]
그러고보니 스타일리스트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서 하카마를 입혀줬지.

[아이조]
그래. 그때는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덕분에 살았어.
그리고, 그게 꽤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서 일본식 복장으로 라이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유지로]
흐음~... 아이조치곤 좋은 제안이네.

[아이조]
나치곤이라니 안 해도 될 말이잖아!

[유지로]
소품도 일본식으로 맞추고...
일본풍으로 편곡해도 재밌지 않아?

[아이조]
그거 괜찮다! 삼현금과 함께 부르는 로메오라던가 멋있어!

[유지로]
좋은 거 같아.

[아이조]
돌아가면 말해볼까!

[아이조]
있지, 유지로.
사장님한테도 선물 사갈 거지?
야츠하시는 여러 맛이 있잖아. 어느 게 좋을까.

[유지로]
기본 맛이 괜찮을 거 같은데...
계피 맛은 호불호가 갈리니까 말차가 좋을지도.

[아이조]
엄청 잘 아네... 그러면서 딸기 맛 들고 있고...

[유지로]
이건 내가 먹을 거야.

[아이조]
정말 단 걸 좋아하는구나...
(여전히 틱틱대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잘되고 있지 않나...?
왠지 그렇게까지 분위기가 험악해지지는 않는다고 할까...)

[유지로]
아이조, 거기 서봐.

[아이조]
응?

[유지로]
내가 사진 찍어줄게.
아까부터 아이조만 찍고 있잖아.
그래서는 내 단독 사진이랑 둘이 같이 찍은 사진밖에 없잖아?
아이조 혼자 찍힌 사진도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배경이 예쁜 곳이... 아, 저 간판 앞에 어때?

[아이조]
어이!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라고 써있잖아!

[유지로]
풋, 큭큭큭... 깜짝 놀랄 줄 알았는데.

[아이조]
너!

(찰칵)

[유지로]
네, 좋은 얼굴 찍혔어.

[아이조]
이 자식...!
(그래도 어제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
mona의 말대로 처음부터 둘이서 얘기하고 결정했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