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너와 여행을 떠난다면 제7화

mingle 2022. 5. 12. 01:48

[아이조]
그럴지도...

[mona]
뭐 그래도, 걱정할 정도면 사이가 좋아졌네?
헤에~

[아이조]
시끄러워... 유지로 걱정 따위 할 리 없다고 생각했어!

[mona]
후훗! 자기 기분도 모르다니, 어린애잖아!

[아이조]
뭐어어!? 애 아니라고!
보통은 그 녀석이...

[mona]
'싸우지 않기 위한 대책 리스트'까지 만들어오지 않았어?

[아이조]
윽!
맞아, 유지로랑 말다툼할 생각은 없어.
(그 녀석이랑... 유지로랑 하는 여행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그 녀석은 가족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스즈미한테 들었어.
이번 여행은 일보다는 개인 여행에 가까운 계획이야.
그러니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mona]
우왓, 뭐야 그거~! 멋진 이야기~!

[아이조]
틀려, 나는...!

[mona]
뭐 그래서 안내서랑 대책인가...
뭐야, 그런 건가.

[아이조]
어, 어이. 왜 웃는 거야...!

[mona]
그냥~! 사이좋은 게 아닌가 싶어서.

[아이조]
좋지 않아! 왜 그렇게 되는 거야.

[mona]
그렇다고 상대를 위해 책자까지 만드는 일은 흔하지 않잖아.
하지만 그거 말이야, 혼자 노력하면 의미 없지 않아?

[아이조]
그런...가?

[mona]
왜냐면 거기에 적은 게 둘이 상의한 건 아니잖아?
말이 좀 별로지만, 독단적이랄까...
나라면 상의없이 하는 건 절대 싫어.
분명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걱정을 끼치는 유지로는 제멋대로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멋대로 정한 리스트대로 행동하자!라고 하는 아이조도 제멋대로고.

[아이조]
...윽.
(짜증 나지만, 분명 그렇겠지... 내가 생각한 플랜대로 행동하려 했어.
유지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무엇을 하고 싶지 않은지도 생각하지 못했어...
그 녀석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전부 나를 위해서였단 건가.
나는, 유지로를 생각하지 않았구나...)
네 말이 맞을... 지도.

[mona]
엇, 솔직한 태도라니 좀 무서워...

[아이조]
어이, 실례라고!?
(하지만... 그런가.
내일, 유지로와 제대로 대화해보자.)

[유지로]
...뭐하고 있었어.

[아이조]
유지로! 아직 깨어있었냐!

[유지로]
슬슬 자려고 했어. 언제 자든 내 맘이잖아.

[아이조]
(설마 나를 기다렸나? 아니, 유지로가 그럴 리 없지...)

[유지로]
있잖아... 아이조.

[아이조]
응? 왜.

[유지로]
나... 말차 카페 가고 싶어.
전에 일하던 중간에 들렀는데 맛있었거든.

[아이조]
어!? 아, 아아... 전에 분장실에서 먹었던 거구나.
내일 갈까.

[유지로]
스케줄에 안 적혀있는데 괜찮아?

[아이조]
그건... 멋대로 행선지를 정해서 미안했어.
내일은 제대로 상의해서 갈 장소를 정하자.

[유지로]
딱히 상관없지만.
아쿠아리움이라던가 그럭저럭 즐거웠고.
그리고 책자에 적혀있던 가모가와는 나도 궁금했던 장소고 말이야.

[아이조]
앗... 그래! 가모가와!
가모가와는 뺄 수 없지, 그럼.

[유지로]
...그렇지.

[아이조]
아~... 내일도 돌아다닐 거니까, 잘까...

[유지로]
응. 코골이나 이갈이 하는 건 봐줘?

[아이조]
싫어! 정말이지, 얼른 자.
(설마 유지로가 먼저 하고 싶은 걸 말할 줄은 몰랐어.
내일은 제대로 상의해서 유지로가 좋아할 만한 곳으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