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너와 여행을 떠난다면 제5화

[아이조]

정말이지! 그 녀석 뭐냐고...!

귀찮다느니 걷고 싶지 않다느니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말하고...!

(하지만, 저게 유지로의 본심이려나.

유지로에게 있어서, 나는 '같은 유닛의 다른 상대'에 불과해...)

그런 거 처음부터 알고 있는데도!

(좀 더, 그런 거 있잖아. 사진 찍을 때 말고도 얘기를 한다거나...)

뭐... 유지로는 원래 그런 놈이잖아.

(개인적으로는 일절 얼굴을 보지 않는 유닛도 있다고 들은 적 있고,

우린 괜찮은 편인가.)

그래도, 좀 제멋대로지만.

 

[아이조]

...늦네.

어이어이, 제멋대로의 레벨이 아니잖아...!

(벌써 심야라고...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

 

[mona]

우왓! 왜 이런 시간에 어슬렁거리는 거야!

 

[아이조]

아, 유지로 못 봤어?

 

[mona]

못 봤는데... 너네 따로 행동하고 있었어?

 

[아이조]

출구 쪽에서, 걔가 먼저 돌아가라고 했어서...

 

[mona]

어이 없네. 또 항상 그랬듯이 싸움?

 

[아이조]

아니야... 너희 쪽으로 유지로한테 연락 안 왔어?

 

[mona]

올리 없잖아, 연락처도 모르고.

사무실로 뭔가 연락 와있는 거 아니야?

 

[아이조]

아, 그런가...

전화해볼게! 땡큐 mona!

(설마, 나랑 여행하기 싫어져서 먼저 도쿄로 돌아가버렸다든가 아니겠지...?

화보집은 어떡하라고! 사람을 내두르고는...!)

 

[스즈미 히요리]

'스즈미입니다... 시바사키 군?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아이조]

그 녀석... 유지로한테서 뭔가 연락 온 거 없어?

 

[스즈미 히요리]

'안 왔는데... 무슨 일 있었어?'

 

[아이조]

아직 숙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스즈미 히요리]

'뭐어엇!? 따로 행동하고 있었어? 설마, 또ー'

 

[아이조]

싸웠다던가 그런 게 아니니까!

(아니, 조금은 말다툼이 있었지만...)

아쿠아리움에서 좀 더 혼자 보고 싶다고 먼저 가라고 해서... 그 후로 연락이 없어.

 

[스즈미 히요리]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건 이상하네.'

 

[아이조]

그렇지!? 역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스즈미 히요리]

'나도 소메야 군에게 연락하고 사장님이랑 상의해볼게.

다시 연락할 테니까 시바사키 군은 방에서 대기하고 있어.'

 

[아이조]

왜! 난 현지에 있으니 그 녀석을 찾으러 가는 게 더 좋지.

 

[스즈미 히요리]

'낯선 곳에서 찾으러 가는 건 무모해. 뭣보다 이런 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안되고.'

 

[아이조]

하지만!

 

[스즈미 히요리]

'소메야 군이 중간에 돌아올 수도 있고 둘이 엇갈리는 게 더 힘들잖아.'

 

[아이조]

...알았어.

 

[스즈미 히요리]

'그럼, 있다 봐.'

 

[아이조]

제길... 내가 찾으러 가는 게 빠를 텐데...

(그 녀석, 길치잖아.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보다 익숙지 않은 길을 걷는 바람에 사고라던가...)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

그 녀석은 나보다 튼튼해, 반드시 괜찮아...!

(여기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만 해.

이 근처를 찾는 것뿐이라면 괜찮겠지...!)

엇...?

 

[유지로]

...이런 시간에 어딜 갈 생각이야?

 

[아이조]

유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