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너와 여행을 떠난다면 제2화

mingle 2022. 5. 12. 01:47

[유지로]
버스로 꽤 빨리 왔네.
도심에 이런 숙소가 있구나.

[아이조]
빨랐다니... 너는 버스 안에서 자기만 했잖아.

[유지로]
근데 여행 와서 뭐할지 생각했어?
가능한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에 가고 싶은데...

[아이조]
그건 맡겨둬. 실은...
...어?

[mona]
엇~!? 왜 너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아이조]
너야말로...!

[mona]
나는 교토에 촬영이 있어서 스태프분들이랑 묵을 예정이야.
둘은...? 설마 사적으로..!?

[아이조]
그럴 리 없잖아!

[유지로]
우리도 일 때문에 온 게 당연하잖아.
사적으로 아이조랑 여행한다던가, 절대 싫어.

[아이조]
뭐어!? 그건 내가 할 말이라고!

[mona]
네, 네. 일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상태로 괜찮아?

[유지로]
괜찮냐니?

[mona]
싸움 말이야.

[유지로]
그건...

[아이조]
걱정 마. 이번엔 싸움 대책 리스트랑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왔으니까.

[mona]
리스트라니, 이게?
'싸우지 않기 위한 대책 리스트'?

[아이조]
그래! 리스트를 보고 행동하면 더 이상 분쟁이 일어날 리 없잖아?

[유지로]
'보고, 연락, 상담은 제대로 한다.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시간 엄수.'
...애들 소풍 안내서가 아니네.

[mona]
교토에서 보내는 시간 스케줄까지 빽빽하게 적혀있잖아!

[유지로]
이거 다 네가 만든 거야...?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할까...

[아이조]
이것대로만 하면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고, 괜찮지?

[유지로]
(목적지까지 혼자 결정한다니... 말도 안 되지.
이동도 분 단위고, 이래서는 침착하게 관광도 할 수 없어.
너무 들떴군...)

[mona]
뭐, 둘이 괜찮다면 괜찮은 거 아니야?
너네도 뭔가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건 알았어.

[스태프]
mona 양! 방 열쇠 받았어~

[mona]
네~! 갈게요!
그럼 안녕! 나는 일을 예정대로 끝내고 교토 말차 파르페라도 먹고 돌아갈게~!

[아이조]
...말차 파르페라.

[유지로]
(일은 제대로 하겠지만... 아이조가 하라는 대로 하기는 절대 싫어.)

[아이조]
방도 엄청 깨끗하네...!

[유지로]
여기에 더해 아이조랑 다른 방이면 더 좋겠는데.

[아이조]
우연이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유지로]
하아... 조금 쉴까...
외출하는 거, 조금 있다가 해도 되지?

[아이조]
알았어.
나는 스즈미한테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고 연락하고 올게.

[유지로]
(연락을... 굳이 복도에 나가서 할 필요가 있나?
...뭔가 이상한데.)

[아이조]
...네, 네. 그렇긴 하지만.

[유지로]
(역시. 전화 상대는 스즈미가 아니야...
저런 진지한 얼굴로.)

[아이조]
도착하지 않았다뇨?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아, 진짜냐고.

[유지로]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야?

[아이조]
우왓! 왜 여기 있는 거야.
쉬고 있는 게 아니었냐.

[유지로]
나는 상관 말고.
그것보다 스즈미한테 연락한다고 거짓말하다니, 무슨 전화야?

[아이조]
딱히 특별한 건 아니니까.
자, 관광 하자.

[유지로]
......
(거짓말이잖아.
보고, 연락, 상담은 제대로 하자고 한 주제에.
뭐, 딱히 내가 추궁할 의리는 없지만 말이야...)

[아이조]
유지로, 빨리 준비해.

[유지로]
네, 네. 본부대로.
(일단 이 여행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