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 꿈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주위에서 기대를 받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것.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ー
그래도, 둘은 열심히 할 것이다. 계속 달릴 것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분명 '프로'일 테지.
또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두 사람이 쫓고 있는 꿈에 대해ー
팬들의 꿈을 전부 이루기 위해.
정말 그러기 위해. 이상적이기 위해.
그것이 'LIP×LIP'.
그것이 둘의 '꿈'.
터무니없이 큰 꿈.
그런 두 사람이 쫓고 있는 꿈을 아주 조금이지만, 함께 이룬 것 같았다ー
라이브가 끝난 후ー
정리와 철수 작업을 마치고, 이제 막 짐을 실은 트럭이 나가는 걸 배웅한 직후였다.
관계자 출입구 부근에 모여있던 팬들이 '꺄아아~~~!!'하고 소리쳤다.
옷을 갈아입은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이 나오고 있었다.
둘의 곁으로 팬들이 일제히 몰려들었다.
[스태프]
아아~ 짜증 나...
히요리 양, 거기 있어!
[스즈미 히요리]
(우와~ 시바사키 군이랑 소메야 군, 저대로라면 차까지 갈 수 없겠지...?
돌아갈 수 없게... 되나...?
나, 여기에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
...아니! 괜찮을 리 없어!!
단기 아르바이트라고는 하지만, 나는 아직...
'LIP×LIP'을 도와주는 스태프 중 한 명이니까!)
나는 힘차게 인파를 헤쳐나갔다.
방해가 된다는 듯 몸으로 부딪쳐 나가며 둘에게 서둘러 향했다.
그리고는ー
둘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뻗은 내 손이 소메야 군의 팔을 강하게 잡았다.
[스즈미 히요리]
이쪽으로!!
[유지로]
엇, 잠ㄲ... 뭐야!?
[여자 팬]
꺄아아~~!
유지로 군이 납치됐다~~!!
소메야 군을 사람들 틈에서 데리고 나와야 한단 생각밖에 없던 나는 달렸다.
달리고 달려서 머지않아ー
소메야 군의 팔을 잡고 있던 걸 까맣게 잊은 채 전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 결과ー
[스즈미 히요리]
어~~!? 여기... 어디지~~!?
우리 미아 된 건가!?
내 잘못이야... 미안, 소메야 군!
(나, 또 일을 저질러버린 걸지도...
소메야 군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어...)
[유지로]
큭... 으... 후후훗...
큭... 아하하핫!!
[스즈미 히요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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