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히요리·LIP×LIP 제27화

제27화 : 열심히 해

 

[댄스 강사]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스즈미 히요리]

(아주 조금만 해본 것뿐인데

나... 왜... 왜 레슨 받고 있는 거야~!?)

 

[유지로]

뭐야 그 문어 같은 동작.

 

[아이조]

너, 엄청 촌스러!

 

[스즈미 히요리]

(나는 주먹밥을 전하러 왔을 뿐인데~~!)

 

[댄스 강사]

자, 마지막 턴 간다~!

 

[스즈미 히요리]

(마지막 턴... 빙그르르 돌아서ー)

 

[유지로&아이조]

예이!!

 

[스즈미 히요리]

(여 여 역시, 날 놀리려고...!)

 

[댄스 강사]

OK, 히요리 양.

잘 따라오는데~

 

[스즈미 히요리]

(따, 따라가느라 정신없었어...

시바사키 군도 소메야 군도, 처음엔 재밌는지 웃었는데

중간부턴 진심으로 하기 시작했어...)

 

[유지로]

뭐, 1시간 만에 이만큼 한 거면 잘했다고 할 수 있고.

아이조보단 빨리 습득했네.

 

[아이조]

뭐!? 너보단 각이 잘 잡혔던데~

 

[유지로]

너 말이야, 아직 다 외우지 못했잖아.

가끔 틀릴 것 같은 부분은 얼버무리고.

 

[아이조]

잠이 덜 깬 채 추니까 잘못 본 거 아냐?

 

[스즈미 히요리]

(또 시작했다... 그래도, 평소의 둘이네.)

 

댄스 레슨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나온 건 22시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스즈미 히요리]

좋~아, 나도 열심히 해야지~!

 

[소메야 유지로]

뭐야, 소리친 거야?

 

[시바사키 아이조]

네가 라이브에 나가는 거 아니잖아.

 

[스즈미 히요리]

(음... 라이브에 내가 나가는 건 아니지. 하지만ー

열심히 하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저기!

 

[유지로&아이조]

응~?

 

[스즈미 히요리]

저기... 나...

두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정말로 대단해... 나는 그런 둘의 등을 아주 조금이라도 밀어주고 싶어...!)

 

[아이조]

갑자기 뭐야?

 

[스즈미 히요리]

응원... 하고 싶어서.

 

둘은 '알고 있어'라는 듯 손을 들고 걷기 시작했다.

나는 둘의 등을 향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스즈미 히요리]

열심히 해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