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 그날을 위해
[세토구치 히나]
스즈미 씨, 동아리 활동 후에 시간 있어?
역 앞에 오픈한 레모네이드 가게에 같이 가보지 않을래?
[스즈미 히요리]
(세토구치 선배의 권유...! 아... 하지만...)
동아리 활동 후엔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세토구치 히나]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 갈까.
[스즈미 히요리]
죄송합니닷.
그, 그래도! 레모네이드! 다음에 꼭 가요!
[세토구치 히나]
응, 가자!
스즈미 씨, 최근엔 거의 매일같이 아르바이트하네.
[스즈미 히요리]
(그러고 보니 그럴지도... 그래도 얼마 안 남았어!
라이브 준비, 나도 열심히 해야지.)
[세토구치 히나]
동아리 연습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오고... 괜찮아?
[스즈미 히요리]
괜찮아요!
체력은 자신 있고 대회도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세토구치 히나]
응, 대회 열심히 하자!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스즈미 히요리]
네! 감사합니다!
[스태프]
히요리 양, 오늘도 늦은 시간까지 있게 해서 미안해.
거기 종이 상자 정리하고 오늘은 이만 들어가!
[스즈미 히요리]
네, 알겠습니다!
[우치다 매니저]
히요코~!
[스즈미 히요리]
네!
[우치다 매니저]
미안한데, 하나 부탁해도 될까?
가는 길에 들렸으면 하는 곳이 있는데ー
[스즈미 히요리]
(들렸으면 하는 곳...?)
우치다 매니저님의 심부름으로 들른 곳은 내가 아파트까지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댄스 스튜디오였다.
여기서 레슨을 받고 있는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에게 간식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레슨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니 희미하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레슨실의 유리문을 들여다봤다.
곡에 맞춰 호흡이 잘 맞는 스텝을 밟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
둘은 쉬지 않고 서로 신경 쓰이는 점을 확인하며 몇 번이고 스텝을 반복했다.
[스즈미 히요리]
(둘이 레슨 받는 모습, 처음 봤어...
학교 가서 공부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고...
밤에는 이렇게 매일매일 늦게까지 레슨 하고...
어째서 이렇게나 열심히 할까...?
아이돌이니까...? 프로니까...?
둘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몰라.
왜 아이돌을 하려고 했는지 같은 거...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둘을 보고 있으니 하나는 알겠어...
둘이 얼마나 이 일에 진심인지ー)
흘러내리는 땀을 티셔츠 소매로 닦으며 조금 앞으로 숙인 채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나는ー
어쩐지 조금 가슴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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