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메인 스토리

[메인] 히요리·LIP×LIP 제22화

mingle 2023. 1. 13. 03:08

제22화 : 트러블

 

MV 촬영 무대, 꾸며진 현관홀에는 출연자들이 잡담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정장, 여자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정말 무도회 같았으며 홀 전체가 화려했다.

 

[스즈미 히요리]

(와아... 엄청나...)

 

[스태프]

히요리 양, 이쪽~!

마실 거 부탁해!

 

[스즈미 히요리]

(맞다.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지...!

출연자들에게 음료 나눠줘야...)

 

여자 스태프가 손짓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빠른 걸음으로 향하던 그때ー

갑자기 튀어나온 다리에 걸려 내 몸이 크게 앞으로 기울었다.

아차 싶은 순간 트레이를 내던지고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요란하게 쓰러져 있었다.

그 소리에 출연자들이 일제히 돌아봤다.

 

[스즈미 히요리]

(아... 파라...)

 

[아이돌 여자아이]

꺄앗!! 무슨 짓이야!!

 

[스즈미 히요리]

(어...?)

 

[아이돌 여자아이]

아~ 정말... 최악...

아직 촬영이 남았는데...

 

[스즈미 히요리]

(드레스... 더러워... 커피가 뿌려졌어...?

내가 넘어져서...?

앗... 어떡하지... 사과해야 해...)

저, 저기... 죄송... 합... 니다...

 

[유지로]

괜찮아!?

 

[아이조]

죄송합니다~!

수건 부탁드려요~!!

 

[유지로]

데거나 하진 않았어? 괜찮아?

미안...

 

[아이조]

정말 미안해!

 

[아이돌 여자아이]

둘의 잘못이 아닌걸...

근데, 어쩌지, 이 의상... 혼날 거야.

 

[유지로]

일단 대기실로 돌아갈래?

 

[아이돌 여자아이]

응...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은 여자아이를 데리고 현관홀을 나갔다.

그 뒤를, 매니저님과 스타일리스트님이 바삐 쫓아갔다.

나는 어쩔 줄 모른 채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모자를 집어 들고 떠나던 그녀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장갑을 돌려주려고 했을 때의 귀찮아하는 듯한 태도도...

굴러다니는 빈 종이컵을 하나씩 주워 모으며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참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스즈미 히요리]

(나, 눈치채지 못했어...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