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프라이빗이지만 최강! 제6화

mingle 2022. 11. 2. 03:49

돌아가는 길ー

 

[YUI]

...어라? 뭔가 라이브하고 있잖아~!

 

YUI 씨의 말에 돌아보자 확실히 야외 축제 같은 걸 하고 있는 듯했다.

하고 있는 듯했는데ー

 

[유지로]

...뭔가, 상태가 이상하지 않나요?

 

장비 문제인지 공연이 중단됐다.

스태프들이 분주히 뛰어다니는 가운데 관객들은 시큰둥한 분위기였다.

 

[유지로]

(기다리기 싫증 난다는 느낌...?

이거, 꽤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안쓰럽게 보고 있는데ー

 

[IV]

...저기에 아는 스태프가 있네.

 

[유지로]

네? 그런가요?

 

[IV]

좀 도와줄까.

 

스태프가 있는 텐트로 앞장서서 들어가는 IV 씨를 셋이 뒤쫓았다.

 

[유지로]

(도와준다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얼굴도 안 가리고 있는데 괜찮나...!?)

 

[스태프]

앗... IV 씨!? 그리고, YUI 씨...

 

[YUI]

안녕하세요~!

 

[스태프]

그쪽은... LIP×LIP 두 분이시지 않습니까!?

 

[IV]

아아, 잠깐 사적으로 만나서.

곤란한 것 같아서 상태를 보러 왔습니다만...

뭔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스태프]

아... 그러니까, 다음 출연자용 장비 상태가 좀 안 좋아서...

DJ 부스랑 스피커는 괜찮은데요.

 

[IV]

마이크도?

 

[스태프]

소리는 납니다.

 

[YUI]

그럼...

 

[IV]

...할 수 있지?

 

YUI 씨와 IV 씨가 시선을 주고받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지로]

(어... 혹시...)

 

[IV]

......

 

[관객1]

저기, 저기에...

 

[관객2]

어? 아니지? 오늘, FT4 안 나오잖아?

 

무대에 선 IV 씨가 즉흥적으로 DJ 퍼포먼스를 했다.

흥이 깨졌던 공연장의 분위기가 단번에 변하는 걸 느꼈다.

 

[관객1]

대단해! 역시 IV야!

 

[관객2]

어~ 어째서!? 깜짝 게스트!?

 

IV 씨가 오른손을 들어 능숙한 플레이를 보였다.

아까와는 달리 조금 장난기 있는 퍼포먼스다.

 

[유지로]

(대단해...!)

 

와아아... 하는 함성이 공연장을 감쌌다.

 

[유지로]

(순식간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어!)

 

출연 예정도 없는 완전 풀어진 상태인데

그런 모습이 하나도 안 느껴지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당당하게 무대에 선 IV 씨는 조금 전까지 함께 지낸 그와 동일인물로 생각되지 않았다.

 

[유지로]

(눈빛도... 풍기는 분위기도... 모든 게 달라.

이게... FT4의 IV...!

지금까지 FT4의 라이브를 여러 번 봐왔는데...

매번 새로운 감동을 줘.

...우리도 언젠가, 이런 식으로ー)

 

아이조 쪽을 돌아보니 아직 안색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눈을 반짝이며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조]

엄청 나...!

 

아이조와 눈이 마주치고, 동시에 웃었다.

 

[유지로]

(지금만큼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어쩐지 알 거 같아.)

 

[YUI]

어~이!

IV만 멋있고, 너무한 거 아냐~!?

 

마이크를 들고 YUI가 후다닥 무대에 올라갔다.

 

[YUI]

너희도 올라와! 유지로! 아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