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과자를 주지 않으면 팬 서비스할 거야 에필로그

mingle 2022. 10. 30. 02:54

[유지로]

자, 봐봐. 인터넷 뉴스.

 

[미나미]

어, 어디 어디?

...우와, 진짜네!

 

며칠 후ー

음악 프로그램 녹화에 함께 한 우리는

할로윈 라이브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조]

'아이돌 mona 엄청난 팬 서비스에 팬 환희'

'아이돌 동료의 우정이 뜨겁다'...라.

뭐야, 결국 mona가 화제 되고 있을 뿐이네.

 

[유지로]

우정이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네.

 

[mona]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우정이라니... 너무 적절하지 않아. 하지만...)

그때는... 다들 너무 고마웠어.

제시간에 늦어서 어쩌나 싶었으니까.

 

[아이조]

바보, 별로 널 위해 그런 게 아냐.

 

[유지로]

맞아, mona가 아니라 팬을 위해서니까 착각하지 마.

 

[mona]

...윽.

(여전히 자존심은 세가지고는!)

아무튼! 이건 빚이 한 개 생겼다는 거야!

어떤 형태로든 갚을게!

빚을 진 채로 있는 건 미안하니까!

 

[아이조]

헤~, 네가 우릴 위해 뭔가 한다고?

100년이면 빠른 거 아냐?

 

[유지로]

아니, 1만 년.

 

[mona]

(정말이지~!)

미나미 군! 빚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갚을게!

 

[미나미]

아아, 나도?

나는 예정에 없던 곡도 부를 수 있었고

즐거웠으니 괜찮아.

결과적으로 과자의 승패도 모호해졌고!

역시나, 이기고 지는 거엔 서툴러서 말이야.

 

[아이조]

아아, 그래.

하지만 미나미가 더 많았지?

 

[미나미]

mona가 마지막에 장난치러 갔으니까~

 

[유지로]

현장은 어땠어?

우리 생방송 다 보진 못했거든.

 

[미나미]

음~, 현장은...

의외로, 애들이나 노인분들이랑 얘기할 게 많았는데ー

 

[미나미]

고, '과자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

 

[할머니]

그래 그래, 그렇구나. 뭐 줄까.

 


 

[미나미]

'과자 주지 않으면 장난...'

 

[할아버지]

자 이거! 지금 저 붕어빵집에서 사 왔으니까! 맛있어~!

 


 

[미나미]

'과자...'

 

[아이]

와~앗! 연예인이다!

과자 가지고 있어! 주는 거야!?

 

[미나미]

아~... 과자 갖고 싶어?

좋아, 좋아하는 거 골라봐.

 

[아이]

고마워~!

 

[미나미]

(받은 거지만... 좋아하니까 괜찮겠지...?)

 

[미나미]

내가 누군지 몰라도 매우 따뜻하게 대해줘서 다행이었달까.

 

[유지로]

그렇구나?

 

[아이조]

아, 미나미의 일도 기사화됐잖아.

 

[유지로]

...헤에? 노인분의 짐을 들어주고 그랬어?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줬다고 써있네.

 

[미나미]

아아, 그런 일도 있었지.

근데 그 할머니 친절하시고 마지막으로 과자를 많이 주셨지?

 

[미나미]

우와! 이렇게나!? 괜찮나요!?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 오늘은 친절하게 대해줬으니까

젊은 사람 중에 너와 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직 안심이야.

 

[미나미]

정말,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어.

내년에는 LIP×LIP도 해보는 게 어때?

 

[유지로]

뭐, 할 수 있으면 할게.

 

[아이조]

생각해보겠습니다~

 

[미나미]

그, 그래.

 

[mona]

(뭔가... 한 때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좋은 할로윈이었을지도?)

아! 그러고 보니, 받은 과자를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어.

오늘 조금이지만 가져온 거 다 같이 먹을래?

 

[아이조]

오, 좋은데.

 

[유지로]

단 거 있어?

 

잠시, 왁자지껄 다과회를 했다.

그때만큼은, 이 녀석들이 라이벌이라는 걸 좀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