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로]
자, 봐봐. 인터넷 뉴스.
[미나미]
어, 어디 어디?
...우와, 진짜네!
며칠 후ー
음악 프로그램 녹화에 함께 한 우리는
할로윈 라이브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조]
'아이돌 mona 엄청난 팬 서비스에 팬 환희'
'아이돌 동료의 우정이 뜨겁다'...라.
뭐야, 결국 mona가 화제 되고 있을 뿐이네.
[유지로]
우정이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네.
[mona]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우정이라니... 너무 적절하지 않아. 하지만...)
그때는... 다들 너무 고마웠어.
제시간에 늦어서 어쩌나 싶었으니까.
[아이조]
바보, 별로 널 위해 그런 게 아냐.
[유지로]
맞아, mona가 아니라 팬을 위해서니까 착각하지 마.
[mona]
...윽.
(여전히 자존심은 세가지고는!)
아무튼! 이건 빚이 한 개 생겼다는 거야!
어떤 형태로든 갚을게!
빚을 진 채로 있는 건 미안하니까!
[아이조]
헤~, 네가 우릴 위해 뭔가 한다고?
100년이면 빠른 거 아냐?
[유지로]
아니, 1만 년.
[mona]
(정말이지~!)
미나미 군! 빚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갚을게!
[미나미]
아아, 나도?
나는 예정에 없던 곡도 부를 수 있었고
즐거웠으니 괜찮아.
결과적으로 과자의 승패도 모호해졌고!
역시나, 이기고 지는 거엔 서툴러서 말이야.
[아이조]
아아, 그래.
하지만 미나미가 더 많았지?
[미나미]
mona가 마지막에 장난치러 갔으니까~
[유지로]
현장은 어땠어?
우리 생방송 다 보진 못했거든.
[미나미]
음~, 현장은...
의외로, 애들이나 노인분들이랑 얘기할 게 많았는데ー
[미나미]
고, '과자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
[할머니]
그래 그래, 그렇구나. 뭐 줄까.
[미나미]
'과자 주지 않으면 장난...'
[할아버지]
자 이거! 지금 저 붕어빵집에서 사 왔으니까! 맛있어~!
[미나미]
'과자...'
[아이]
와~앗! 연예인이다!
과자 가지고 있어! 주는 거야!?
[미나미]
아~... 과자 갖고 싶어?
좋아, 좋아하는 거 골라봐.
[아이]
고마워~!
[미나미]
(받은 거지만... 좋아하니까 괜찮겠지...?)
[미나미]
내가 누군지 몰라도 매우 따뜻하게 대해줘서 다행이었달까.
[유지로]
그렇구나?
[아이조]
아, 미나미의 일도 기사화됐잖아.
[유지로]
...헤에? 노인분의 짐을 들어주고 그랬어?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줬다고 써있네.
[미나미]
아아, 그런 일도 있었지.
근데 그 할머니 친절하시고 마지막으로 과자를 많이 주셨지?
[미나미]
우와! 이렇게나!? 괜찮나요!?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 오늘은 친절하게 대해줬으니까
젊은 사람 중에 너와 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직 안심이야.
[미나미]
정말,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어.
내년에는 LIP×LIP도 해보는 게 어때?
[유지로]
뭐, 할 수 있으면 할게.
[아이조]
생각해보겠습니다~
[미나미]
그, 그래.
[mona]
(뭔가... 한 때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좋은 할로윈이었을지도?)
아! 그러고 보니, 받은 과자를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어.
오늘 조금이지만 가져온 거 다 같이 먹을래?
[아이조]
오, 좋은데.
[유지로]
단 거 있어?
잠시, 왁자지껄 다과회를 했다.
그때만큼은, 이 녀석들이 라이벌이라는 걸 좀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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