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 히요리]
...쥬리, 치즈. 미안...
내일... 파자마 파티 못 할지도 몰라.
[핫토리 쥬리]
뭐...
[스즈미 히요리]
갑자기 아르바이트 일이 생겼어.
내가 거절할 수 없어서... 미안...
[핫토리 쥬리]
아~...
그건 어쩔 수 없지! 연기!
다음에 하자~!
[나카무라 치즈루]
으, 응...!
일은 중요하지! 열심히 해...!
[스즈미 히요리]
쥬리... 치즈...
[핫토리 쥬리]
진짜로 전혀 신경 쓰지 마!
(뭐어, 조금 쓸쓸하지만.)
[스즈미 히요리]
그... 열심히 하면 밤에는 끝날지도 모르니까!
그럼 연락할게! 정말 미안해!
다음날 방과후ー
[핫토리 쥬리]
(지금쯤 히요리는 아르바이트 중이려나...)
시간을 때우러 카페에 왔지만 계속 시계를 보고 만다.
[핫토리 쥬리]
(역시 오늘 하고 싶었는데, 파자마 파티.
평소엔 예정이 틀어졌다고 이렇게까지 실망하진 않았는데...)
매일 같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좀 귀찮게 여겼던 시절도 있었는데
히요리와 치즈루와는 당연하다는 듯이 매일 같이 점심을 먹고 있다.
[핫토리 쥬리]
(...나, 그 둘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걸까나~)
[야마모토 코다이]
좋은 친구가 생겨서 다행이야.
[핫토리 쥬리]
응!
[핫토리 쥬리]
(히요리... 어쩌면 밤에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했고.)
ー좋아!
(정했어! 집에 가서 음식만은 준비해두자!)
[핫토리 쥬리]
(...라고 생각했는데...
조미료가 부족하잖아! 난 바보야~!
레시피에 있는 월계수가 뭐지? 처음 들어보는데? 꼭 필요한가?)
근처 마트에는 팔지 않아 백화점까지 왔다.
[핫토리 쥬리]
(그러니까... 식품매장은 남관...? 일단 여기서 벗어나서ー)
...어라?
[나카무라 치즈루]
...핫토리 씨?
[핫토리 쥬리]
치즈루? 뭐하고 있어?
[나카무라 치즈루]
아... 그게...
[핫토리 쥬리]
(설마...)
[나카무라 치즈루]
스즈미 씨, 빨리 끝나면 연락한다고 했죠?
케이크... 유통기한이 있으니까 당일에 사기로 했었고...
오늘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언제든 살 수 있게 해둘까 하고...
[핫토리 쥬리]
(역시... 나랑 같아.)
나도... 오늘 할 수 있도록 요리하려고.
[나카무라 치즈루]
아...
[핫토리 쥬리]
깜빡한 물건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어.
[나카무라 치즈루]
......
[핫토리 쥬리]
......
[나카무라 치즈루]
...훗, 후훗.
[핫토리 쥬리]
아하핫! 웃겨~, 뭐하는 거야 우리!
완전 같은 생각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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