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뉴 이어 페스티벌! 제7화

mingle 2022. 4. 19. 22:22

그리고

드디어 녹화 시간이 됐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은 나는 카메라로 시선을 돌렸다.

 

[시바사키 아이조]

처음 뵙겠습니다, 아이조입니다!평소에는 'LIP×LIP'이라는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시원해서 좋네~. 아이조 군은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시바사키 아이조]

네. 그리고 오늘을 위해 매일 특훈을 거듭해왔습니다.

TV 앞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새해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훈 덕분인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소속된 팀은 고전하면서도 무사히 승리했다

승리 보상으로 홍보를 위한 PR 시간을 받게 됐다.

 

[사회자]

그럼! 승리의 포상, PR 타임!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아이조 군!

 

[시바사키 아이조]

TV 앞에 계신 여러분. 오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IP×LIP'은 저와 다른 한 명, 유지로와 둘이서 활동하고 있는 유닛입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는 전부 명곡이니까 들어주면 좋겠어!

그리고 2월에 라이브를 개최할 예정이야!

오늘 방송을 보고 조금이나마 관심이 생겼다면 보러 와 줘!

후회하지 않게 해 줄 테니까!

(좋아, 완벽해! 다음은 엔딩이구나.)

 

프로그램 엔딩에서는 몇몇 출연자들의 소감을 얘기하기로 되어있다.

나도 방송 종료 직전에 마이크를 가져왔다.

 

[사회자]

아이조 군, 평소에는 예능에 출연하는 일이 별로 없다던데, 이번에 어땠어?

 

[시바사키 아이조]

그렇죠, 이번에는 유닛이 아니라 저 혼자 출연해서...

역시, 파트너... 유지로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어요.

 

[사회자]

그러고 보니... 오늘은 유지로 군도 응원하러 와줬지?

 

사회자의 말에 맞춰 스튜디오 구석에 있던 유지로에게 카메라가 향했다.

 

[시바사키 아이조]

아...

(큰일이다, 유지로에게 카메라가 향하다니 예상 밖이야. 저녀석, 괜찮을까...?)

 

옆으로 가 유지로를 이끌어줄까 고민한 순간

 

[소메야 유지로]

안녕하세요. LIP×LIP의 유지로입니다.

오늘은 아이조가 무사히 녹화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했어요.

대기실에서는 긴장을 풀고 있었거든요.

 

[시바사키 아이조]

뭣...!

바보야, 긴장 같은 거 안 했어...!

 

평소대로 대꾸하자 회장에서 웃음이 터졌다.

 

[시바사키 아이조]

(이런. 멋지게 끝내려고 했는데...

그래도, 뭐... 괜찮나.)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나 혼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은 무사히 방송을 마쳤다

 

설날

 

신년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반응을 스즈미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스즈미 히요리]

호평이야!

특히 '아이조 군과 유지로 군의 사이가 좋음에 가슴이 뛰었어요'같은 의견이 많은 것 같아!

 

[소메야 유지로]

가슴이 뛰어...?

나랑 아이조의 어디에서...?

 

[시바사키 아이조]

뭐... 그렇게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는 게 좋은 거 아니겠어.

(그것보다...)

 

역시, 파트너... 유지로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어요.

 

[시바사키 아이조]

(무심코 입 밖으로 흘러나왔지... 실은 그런 말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스즈미 히요리]

그리고 이번에는 더 좋은 소식이 있어!

같은 프로듀서 님에게 또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습니다!

이번엔 '아이조 군과 유지로 군이 함께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소메야 유지로]

프로그램 내용은?

 

[스즈미 히요리]

연예인이 스포츠 어트랙션을 이용해 겨룬대.

팀전이라 소메야 군과 시바사키 군을 다른 팀으로 하고 싶나 봐!

 

[시바사키 아이조]

그 말은...

 

[소메야 유지로]

나와 아이조가 대항하는 거네...

 

[시바사키 아이조]

가엾어라, 유지로.

본방 전부터 패배 확정이네.

 

[소메야 유지로]

뭐어? 무슨 소리야?

아이조에게 질 리가 없잖아, 이 내가.

 

[유지로&아이조]

......

훗.

 

[시바사키 아이조]

하하!

 

[소메야 유지로]

아하하!

 

미나미 말대로 '사이좋게'는 아니지만 이것이 분명...

나와 유지로의 파트너쉽 형태겠지.

지금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