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 히요리의 좋은 날
[스태프]
지금부터, 사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목소리를 신호로, 가게 안에 있던 팬들이 들어왔는지 꺄~ 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즈미 히요리]
(그건 그렇고... 피곤해~
온 힘을 다해 달려와서 그런지 심장이 아직도 쿵쾅거려...
왠지... 졸음이 몰려온다... 뭐어, 괜찮나...
사인회 끝날 때까지 나가지 못하니까...)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증명해.'
그날 이후 종종 소메야 군의 말이 머리에 스친다. 그때마다 매번 생각했다ー
'나의 가치라니...?'
그저, 발이 빠를 뿐. 달리기를 좋아할 뿐인 시골에서 갓 올라온 고등학생.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처럼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
육상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지쳐도, 힘들어도, 집중해서 달리고 있으면 '어딘가'에는 도달할 수 있다.
그것이, 아무리 먼 길일지라도 말이다.
그 두 사람도 틀림없이 그럴 테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을 거다. 그러니까ー
나는, 계속 달리기로 결정했다. 둘에게 지지 않도록...
달리기로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겠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오늘, 여기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육상 이외에 진심을 다한 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몰라...
아무튼, 시간 맞춰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ー
[아이조]
어이... 끝났어.
근데 이 녀석, 왜 이런 곳에 있지?
[유지로]
그러게?
[아이조]
어떡하냐, 이거...
[유지로]
누가 깨워줘야 하는 거 아냐?
[스즈미 히요리]
(ー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의 목소리... 으~음... 응?)
어라, 사인회는!?
[유지로]
이미 끝났어.
[스즈미 히요리]
(와아, 나, 계속 자고 있었어~~!
다른 스태프분들은 다들 정리하고 있고~~)
[유지로]
있잖아.
[스즈미 히요리]
(히, 히익~, 화낼 거야~~!)
[유지로]
...오늘은 조금,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
[스즈미 히요리]
헤?
[유지로&아이조]
자, 철수~
[스즈미 히요리]
(그렇구나... 둘 다 알고 있구나...
달려서 다행이다... 조금은 도움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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