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히요리·LIP×LIP 제17화

제17화 : 달려서...

 

[스즈미 히요리]

앗, 저기, 얼마나 더 걸릴까요!?

 

[택시기사]

모르겠네~. 오늘은 보다시피.

마라톤 대회라서 끝날 때까지는 이 상태가 아닐까 싶네~

 

[스즈미 히요리]

저기, 그렇다면, 전철이나 지하철 역은 어디예요!?

 

[택시기사]

이 근처에는 없어~. 도보로 10분은 걸린다고~?

 

[스즈미 히요리]

(뭐어~!? 그럼 시간에 못 맞춰~!!)

 

[택시기사]

손님 행선지라면 뭐...

여기서 달리는 게 더 빠를지도 몰라~

 

[스즈미 히요리]

(달려서...)

저기, 여기서 내릴게요!!

...앗, 영수증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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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 히요리]

(행사장까지는... 좋아.

괜찮아. 20분 남았어. 반드시 맞춰 가겠어!)

 

휴대폰으로 루트와 거리를 확인한 후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쇼핑백을 어깨에 걸쳤다.

종이 상자를 단단히 잡고, 운동화 끝으로 땅을 툭툭 두드린 후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ー

 

ー간신히 행사장에 도착한 건 사인회가 시작하기 5분 전이었다.

 

[스즈미 히요리]

(딱 맞췄다~

벌써 사인회 줄을 서네... 팬분들 많이 와주셨구나~ 근데, 응?

저 여자애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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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 히요리]

후~우...

다녀왔습니다!

 

[스태프A]

히요리 양, 다행이다!! 미안해~! 종이 상자랑 쇼핑백, 내가 받을게.

그나저나 히요리 양, 땀이 많이 나는데...

괜찮아!? 무슨 일이야!?

 

[스즈미 히요리]

앗, 달려와서... 에헤헤...

 

[스태프A]

뭐엇!? 사무실에서!?

 

[스즈미 히요리]

아뇨! 중간부터요. 차가 막혀서...

 

[스태프A]

아~... 그러고 보니, 마라톤 대회가 있었지~. 고생했어.

이제 시작하니까. 히요리 양은 쉬고 있어!

 

[스즈미 히요리]

(휴식... 그, 그것보다... 아까, 팬 중에서 발견한 사람... 틀림없어ー

같은 반 여자애였어...!!

내가 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걸 반 친구들에게 비밀로 하지 않으면...!

스태프 옷을 입고 다니는 곳이라 보이기라도 한다면, 크, 큰일이다...!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도 '말하지 마!'라고 신신당부했고...

이, 일단, 숨자...!)

 

[스태프]

지금부터, 사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스즈미 히요리]

(좋아, 여기라면ー 책상 밑이라면 천에 가려져서 찾을 수 없겠지.

끝날 때까지 여기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