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 충격, 혼란, 절규
입학식 후 조회 시간에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고 있다는 걸 말하자, 다들 관심 가져준 것 같다.
[스즈미 히요리]
(처음엔 조금 긴장했지만 반 친구들 모두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다행이야...
좋은 학교 생활이 될 것 같아!)
[스즈미 히요리]
(집으로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마트에 장 보러 가야지.
저녁은 뭘로 할까~?
내일은 신체검사가 있다고 했으니까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하자...!
앗... '시바사키 아이조'... 군...
분명 자기소개 때 그렇게 말했었지.
조금 궁금한 것도 있으니까 편하게 말 걸어보자...!)
저기!
[시바사키 아이조]
응?
[스즈미 히요리]
오늘 아침엔 미안했어! 그, 조회 시간 전에 말이야...
나, 소메야 군에게 뭔가 쓸데없는 말을 한 걸까...?
아, 시바사키 군은 소메야 군과 아는 사이였어?
나 때문에 싸운 거라면...
[시바사키 아이조]
너, 우리가 누군지 몰라?
[스즈미 히요리]
어?
[시바사키 아이조]
하아~
[스즈미 히요리]
(아... 그러니까...?
알아야 되는 사람들... 이었나?)
[시바사키 아이조]
너도 내 발목 잡지 마. 이 촌뜨기가!
[스즈미 히요리]
(!? 고... 고구마녀~!?)
나를 짜증 난다는 듯이 빤히 노려보곤 시바사키 군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나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할 말을 잃고 그저 서 있었다.
멍하게 멈춰 있던 내 몸이 겨우 움직인 건 여자애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니 마침 소메야 군과 마주쳤다.
[스즈미 히요리]
앗, 소...
[소메야 유지로]
어제 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나를 찌릿 노려보곤 소메야 군은 그대로 떠났다.
[스즈미 히요리]
어... 어째서~!?
첫날부터 영문도 모른 채 두 남자에게 눈총을 받은 나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ー
시바사키 군, 소메야 군과 일이 있고 난 후, 하교 도중 또 다른 충격과 혼란이 닥치는데ー
'우리 LIP×LIP 전국투어 라이브 <줄리엣타> 드디어 개최 결정!!!'
'전국에서 기다리는 줄리엣타... 지금 당장 널 만나러 갈게'
교차로 끝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 크게 비친 반짝이는 미소의 두 사람...
틀림없이 그 두 사람이었다.
[스즈미 히요리]
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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