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 뒷자리 미남
[소메야 유지로]
......
[시바사키 아이조]
......
[스즈미 히요리]
(으~음... 어색해.
찌릿찌릿 화난 둘 사이에 앉아 있기가 어색하네...
설마, 내 자리 앞뒤가 이 두 사람의 자리였을 줄이야...
우우우...
정해진 자리를 마음대로 옮길 수도 없고...
모처럼이니까... 인사 정도는 해둘까...?
무슨 일이든, 처음이 중요해!
일단 뒷자리부터...)
저기ー
[소메야 유지로]
안녕! 나는 소메야 유지로야. 앞으로 1년 동안 잘 부탁해!
[스즈미 히요리]
엇!? 앗 넵!!
잘 부탁... 드립니... 다?
(어... 라? 좋은 사람인가...?)
[소메야 유지로]
너, 어디 중학교였어?
[스즈미 히요리]
앗, 나는 이사 왔어.
이 주변 중학교가 아니야.
[소메야 유지로]
그렇구나~ 어디 출신이야?
여기는 익숙해졌어?
[스즈미 히요리]
아직, 전혀... 전철 타는 법이라든가 잘 몰라서 자꾸 헤매기도 하고.
[소메야 유지로]
누구나 그래. 큰 역은 나도 가끔 헤매니까.
조만간 익숙해지지 않을까?
[스즈미 히요리]
그렇구나... 응, 그랬으면 좋겠다.
(처음엔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산뜻한 미소라니!
이것이 도시의 미남인 건가!?
도시 남자는 왜 이렇게 다른 걸까.
게다가 생각보다 상냥한 것 같아... 대화하기도 편하고.
아...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바람에 그만 현지 말투가 나와버렸네~)
*원래 사투리지만 표준어로 번역함
(딩동댕동)
[스즈미 히요리]
(아, 조회 시간이다.)
[아케치 사쿠]
자 자, 자리에 앉읍시다~
[스즈미 히요리]
(아, 선생님, 백의를 입으셨어.
화학이나 물리 선생님인 건가?)
[아케치 사쿠]
오늘부터 이 반 담임을 맡은 아케치 사쿠입니다.
담당 과목은 고전이니까, 잘 부탁해요~
[스즈미 히요리]
(아케치 선생님이구나~)
조금 느긋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하며 선생님은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나갔다.
칠판 쪽을 바라본 선생님의 하얀 등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생각했다ー
[스즈미 히요리]
(고전 선생님인데 어째서 백의를 입고 계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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