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ー
인터뷰 당일이 되어 나는 스즈미와 함께 현장에 왔다.
[스즈미 히요리]
드디어 이 날이 왔네!
왠지 나까지 긴장했어~!
[유지로]
'나까지'라니 뭐야.
나는 딱히 긴장 같은 거 안 했는데.
같은 취급하지 마.
[스즈미 히요리]
후후. 확실히 여느 때와 같은 소메야 군이네.
조금 안심했어.
질문지 답변 내용도 굉장히 좋았어.
그렇게 고민하더니 언제 준비한 거야?
[유지로]
별로 고민 안 했어.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스즈미 히요리]
후후. 그렇네.
[스태프]
유지로 씨, 취재 준비가 끝났으니 부탁드려도 될까요?
[유지로]
네.
가자, 스즈미.
[스즈미 히요리]
응!
[인터뷰어]
이번에 '남자 친구로 삼고 싶은 연예인 특집'이라고 해서 찾아뵙고 싶었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면, 유지로 씨는 어떤 여자가 좋으세요?
[유지로]
돌직구네요.
[인터뷰어]
지금 화제 중인 'LIP×LIP'의 유지로 씨니까!
독자분들도 분명 궁금해할 거예요.
[유지로]
그렇네요...
저 실은 아직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요.
[인터뷰어]
헉, 그러신가요!?
[유지로]
네에. 학교 공부와 아이돌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인터뷰어]
그렇군요. 아직 고등학생이니까 말이죠.
[유지로]
네에. 첫사랑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는 건 대강 기억하지만요.
[인터뷰어]
후후후. 귀엽네요!
[유지로]
근데, 얼마 전에 길거리에서 이런 커플을 봤어요.
나는 크레이프 트럭에서 본 커플 이야기를 했다.
커플 열쇠고리를 달까 말까 말다툼을 하던 그 두 사람에 대한 내용이다.
[인터뷰어]
아~, 그럼 그 커플은 결국 남자 친구가 져줬다는 건가요?
[유지로]
으음~, 져줬다, 라고 하는 거랑은 또 다르다고 생각해요.
남자에게 불만스러운 기색은 없었으니까요.
서로의 의견이 엇갈릴 때도 상대방의 의견이나 기분을 듣고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간다...
두 사람은 그런 방식을 택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 자세가 정말 멋있다고 느꼈어요.
나중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상대방도 저를 좋아해 주는 일이 생기면...
저도 그런 파트너쉽을 쌓아가고 싶어요.
[인터뷰어]
멋진 이야기네요.
[유지로]
감사합니다.
인터뷰 후 화보 촬영으로 넘어갔다.
[유지로]
주제는 '역 발렌타인데이'였죠.
[인터뷰어]
네. 특출난 미소로 부탁합니다.
[유지로]
이런 느낌으로 어떤가요?
[인터뷰어]
아주 좋아요!
[카메라맨]
잡지 화보, 익숙하시네요.
[유지로]
아니에요.
아까도 대기실에서 매니저인 스즈미랑 '오늘 떨리네~'하고 얘기 나눴었거든요.
그렇지?
[스즈미 히요리]
그, 그쵸...
[인터뷰어]
저도 오늘 만나 뵙고 더욱더 유지로 군의 팬이 되었어요!
발렌타인데이 라이브, 꼭 갈게요!
[유지로]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저도 아이조도 진심을 다 할게요.
이렇게 해서 나의 단독 인터뷰 일은 무사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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