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프레/드림 스토리

[드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 제4화

mingle 2022. 3. 27. 00:54

인터뷰 후

 

[아이조]

(그 녀석도,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있을 거야...)

 

[유지로]

물론 그런 생각도 해요.

하지만 가족에게는 또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

줄리엣타 모두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과는 조금 다를지도 몰라요.

 

[아이조]

(그렇게 태연히 답하다니, 난 할 수 없어.)

 

[유지로]

저기, 아까 뭐 한 거야?

 

[아이조]

...미안.

 

[유지로]

뭐야? 사과하면 되는 줄 알아?

 

[아이조]

......

 

[유지로]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그런 질문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잖아.

사실대로 답하기 싫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답을 준비해두는 것쯤은 할 수 있지?

이런 건 당연하게 여겨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조]

그러니까, 사과하는 거 아냐!

 

[유지로]

하아... 사과하면 되는 거냐고 아까 말했지?

레슨 때도 그랬지만 프로 의식 자각하고 있어?

줄리엣타들은 '소메야 유지로'와 '시바사키 아이조'를 보는 게 아니야.

'LIP×LIP'의 '유지로'와 '아이조'를 보고 있어.

어떤 때라도 '유지로'로 행동해...

방금 인터뷰는 '아이조'로 행동했어?

 

[아이조]

...못했어.

 

[유지로]

그래. 그런 꼴사나운 모습.

줄리엣타에게 보일 수 있는 게 아니야.

인터뷰니까 다행일지도 몰라.

하지만, 무대 위였으면 어땠을까?

줄리엣타들이 보는 앞에서 퍼포먼스를 멈추고 굳은 채...

대참사겠네.

 

[아이조]

......

 

[유지로]

어떤 상황에서도 줄리엣타가 보는 'LIP×LIP'로 행동해...

그게 프로의 일이잖아.

일에 사적인 감정을 들이지 않는... 그런 당연한 일도 못 하는 거야?

아이돌, 안 맞는 거 아니야?

 

[아이조]

...윽!

 

[유지로]

같이 할 수가 없네.

 

[아이조]

...전부, 저 녀석 말이 맞는 걸까.

 

[스즈미 히요리]

시바사키 군, 수고했어.

...소메야 군, 무슨 일 있어?

엄청 무서운 얼굴로 나갔는데.

또 싸웠어?

 

[아이조]

그런 거 아니야.

 

[스즈미 히요리]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아이조]

우리도 가자.

우치다 씨, 차에서 기다리고 있지?

짐 싸서 빨리 가야겠다.

 

[스즈미 히요리]

그, 그렇지!

 

[아이조]

나 먼저 갈게.

 

[스즈미 히요리]

응, 곧 따라갈게.

시바사키 군... 왠지 기운이 없네...?

역시, 또 싸웠구나.

그치만, 그랬으면 더 예민하지 않나.

아무 일도 없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