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ー
[미나미]
오전에는 이걸로 전부 끝...인가.
오후 레슨까지 아직 시간이 있지만...
사무실로 돌아가기엔 애매한데.
[전단지 알바생]
신 메뉴입니다~.
시간 나시면 한 번 들려주세요~.
[미나미]
앗, 아아... 감사합니다.
(와아... 시즌 케이크인가. 예쁘다...)
점심 해결하면서 스케줄 정리해볼까.
[미나미]
아늑하고 분위기 좋은 가게네~.
케이크도 맛있었고 사진도 잘 나왔어.
...맞다, 스케줄 확인해야지.
(오늘은 저녁 레슨이 있고...
다음 주는... 주말까지 레슨만 하는 구나아.
들어오는 일도 대부분 '허니프레 1st 애니버서리 라이브' 홍보 겸이야.
뭐, '허니프레 1st 애니버서리 라이브'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으니까.)
그래서, 다음 주 주말에 녹화일...이지.
촬영... 잘할 수 있을까...
항상 '웃는 얼굴이 어색해'라고 들었는데...
[점원]
손님, 차 한 잔 더 드시겠습니까?
[미나미]
네? 앗...!
부,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 주말ー
[미나미]
미, 미나미입니다!
오늘 촬영, 잘 부탁드립니다!
[촬영 스태프]
잘 부탁드립니다~.
[카메라맨]
네가 미나미 군이구나, 오늘 잘 부탁해.
[미나미]
네!
[카메라맨]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미나미]
부탁드립니다!
[카메라맨]
...좋아, 이런 느낌이군.
잠깐 쉬고 밖으로 나가볼까.
[미나미]
ㄴ, 네!
[카메라맨]
미나미 군 말이야, '웃는 얼굴이 어색해'같은 말 자주 듣지 않아?
[미나미]
...역시, 어색한가요?
[카메라맨]
글쎄,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다고 할까.
[미나미]
죄송합니다...
[카메라맨]
괜찮아, 괜찮아.
방금 거는 그렇게 웃지 않아도 됐고.
만약 미나미 군이 '풋풋한 연기'를 노리고 한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잘한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니까.
[미나미]
? 네, 네에...
[카메라맨]
바깥 촬영에선 조금 더 자연스럽게 웃어줬으면 좋겠어.
[미나미]
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카메라맨]
네, 오케이~!
미나미 군, 수고했어~.
[미나미]
감사합니다!
결국, 리테이크를 많이 내서 죄송했습니다.
[카메라맨]
괜찮다니까 그러네.
나도 맘에 안 드는 결과물을 보낼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야.
[미나미]
그래도, 잘 웃지 못한 건 제 탓이니까...
[카메라맨]
뭐, 그건 그거대로 풋풋함의 표현일 수 있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마.
근데... 다음에는 좀 더 자연스러운 미소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나미]
윽... 열심히 하겠습니다!
[카메라맨]
좋은 태도야!
그럼 이걸로 마칠까. 수고했어~.
[미나미]
수고하셨습니다!
......
(결국, 잘 웃지 못했네...
시간도 상당히 오버해버렸고...
더 잘하지 못하면...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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