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후ー
[아이조]
들어오세요~
[미나미]
둘 다 수고했어.
[아이조]
오~ 수고했어.
[유지로]
수고했어.
[아이조]
조금 굳어있었지만 퍼포먼스는 제대로 했잖아.
[미나미]
실수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아직도 심장이 쿵쿵 뛰고 있어.
[유지로]
근데, 무슨 일이야?
[미나미]
아, 응. 두 사람 다 아직 시간 있어?
아까 했던 얘기, 계속 궁금해서...
[아이조]
유지로에게 겸손함이 부족하다는 얘기 말이야?
[유지로]
...미나미까지 나에게 시비를 걸 줄은 몰랐는데.
[미나미]
아, 아니야!?
[아이조]
농담이야, 농담.
'허니프레 1st 애니버서리 라이브'에 대한 얘기지?
[미나미]
그래 맞아.
[유지로]
...아이조, 뒤끝이 심하네.
[아이조]
농담 정도는 적당히 받아넘기라고.
[미나미]
자자...
아무튼 '허니프레 1st 애니버서리 라이브' 주최자 한 명의 얘기를 들었다고 했잖아...
유지로는 그 사람과 얘길 나눴어?
[유지로]
사장님이랑 얘기하는 걸 들었을 뿐이라
얼굴도 못 봤어.
근데 되게 떠보려는 듯한 말투였고 무시하는 듯이 얘기해서...
아~! 생각하니 열 받아!
[아이조]
왜 열 받아, 당 떨어졌냐?
[유지로]
시끄러! 말해 두지만, 그 녀석이 말한 건 나뿐만이 아니니까.
[미나미]
그 말은...
[유지로]
그래, 아이조랑 미나미에 대해서도... 그랬어.
[아이조]
그러니까 그런 중요한 건 제대로 말해주라고!
[유지로]
이런저런 고민하고 있을 때 말해봤자 쓸데없는 생각만 할 거잖아.
[아이조]
그건 그렇지만...
그럼, 우리랑 미나미를 섭외한 건 그 녀석 아니야?
[유지로]
확증은 없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봐.
[미나미]
대체 누구일까...?
[유지로]
사장님이랑도 친했고 꽤 거장 같기도?
[미나미]
그런 대단한 사람이 나를 섭외할 리 없을 것 같은데...
(아니, 점점 내가 섭외된 이유를 알 수 없게 되었지만!)
마, 만약 그렇다면... 엄청 긴장되네...
[유지로]
미나미는 항상 긴장하잖아.
[아이조]
울렁증 얼른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야?
[미나미]
그건 그렇지만... 뭐랄까 보다 한층 더? 심해진 것 같기도.
[아이조]
뭐, 누구라도 상관없잖아.
무대에 오르게 된 이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뿐이지, 안 그래?
[유지로]
뭐, 눈앞에 보여줘서 찍소리도 못하게 해주자고.
[미나미]
굉장하네... 둘 다.
(그나저나... 기대받고 있는 건 확실해.
실수만은 하지 말아야지...)
[아이조]
오. 우치다 씨 도착했대.
빨리 안 가면 또 혼나겠다.
[유지로]
응, 서두르자.
그럼 안녕, 미나미.
[미나미]
아, 응!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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