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연재/하니메디아

[잡지] HoneyMedia 제6화 (2)

mingle 2024. 5. 31. 18:41

[아니메디아 2024년 5월호]

<비정기 연재> HoneyWorks 작품에 밀착취재!

하니메디아(HoneyMedia) 제6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

 

앨범 발매 기념

LIP×LIP의 매력을 털어놓는 대담

작곡가 shito × 일러스트레이터 야마코


추임새를 통해 알 수 있는 팬층의 변화!?

〓  노래 수록과 관련해서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shito  녹음이 끝난 후, 아이조 역의 (시마자키) 노부나가 씨와 「최애의 마법」에 들어가는 추임새(콜)에 대해, 거칠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만으로 구성할지 아니면 여성의 목소리도 넣어서 억지로 LIP×LIP의 리얼한 라이브 느낌을 내야 할지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MV로 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영상면을 담당하는 야마코에게도 물어봤는데, "남녀를 섞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을 받았죠. 나중에 노부나가 씨에게 전하니, "역시 야마코 씨는 그쪽이군!"이라며 납득하셨습니다.

야마코  「최애의 마법」에 들어가는 추임새는 남자 팬이 여자 아이돌에게 보내는 콜 리듬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남성의 굵은 목소리로 구성된 추임새가 알맞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LIP×LIP은 여성 팬이 메인이기 때문에, 좀 안 맞지 않을까. 그보단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섞은 추임새로 하는 편이 '여성 팬뿐만 아니라 남성 팬도 늘었다'라는 의미를 갖게 해서 LIP×LIP의 세계가 넓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  이밖에도 멤버분들과 의견을 나누며 만든 곡이 있는지?

shito  「부부」는 와록의 곡조가 인상적인 곡인데요, 야마코의 바람으로 이런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부부」는 메인 작곡가 Kaoru가 만든 곡으로, 가사에 아슬아슬한 어른스러운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가사 단계부터 '이런 세계관이라면 어떨까'하며 MV담당인 야마코와 수시로 상의하며 곡의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야마코  이것도 팬분들의 반응인데, 「부부」라는 제목을 보고 "LIP×LIP의 두 사람과 나(팬)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유지로와 아이조에 대한 거라고~!"라며 깜짝 놀라셨죠. (웃음) "「줄리엣타」와 달리 우린 소외됐잖아!?"라며 재밌어하시는 분도 계셔서, 그걸 보고 "아 확실히 그렇네!!"라고 생각했습니다.

shito  「부부」 다음에 수록된 「피앙세」는 완전 'LIP×LIP과 나'라는 느낌의 곡이기 때문에, 재밌는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눈에 띄게! 화사한 앨범 커버를 지향하며

〓  이번 작품의 앨범 커버 일러스트를 제작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야마코  1집 때와 마찬가지로 '왕자님 느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매장에 진열했을 때 다른 손님들의 눈에 띌 정도로 호화롭고 화려한 느낌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집 때보다 소품을 더 많이 늘려서 어떻게든 화면을 채워 임팩트를 내려고 했습니다.

shito  역시 매장에 진열했을 때 두드러지는 일러스트로 하고 싶었죠! 야마코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색상이 화려하지만, 매장에 늘어선 여러 CD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도록 평소보다 화려한 일러스트로 만들었습니다.

야마코  완전 생산 한정판인 Type AIZO와 Type YUJIRO의 배경에 있는 TV 화면에 MV 장면이 비친다든가, 핀배지가 싱글 CD인 「논 판타지」의 앨범 커버에서 달고 있던 거라든가, 보는 사람이 "이것은!!"하고 찾아볼 거리들도 넣었습니다.

 

〓  커버 일러스트 제작 비화가 있다면?

야마코  초기 Type AIZO와 Type YUJIRO의 뒷배경 벽은 보다 심플하고 무늬가 있는 엔틱풍 벽돌로, 칙칙하고 차분한 색이었거든요. 뭔가 수수하다고 생각해서 엄청 화려하게 바꿨어요. 놓여있는 소품들이 엔틱풍이니까, 원색에 가까운 배경과 만나면서 레트로한 귀여운 느낌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shito  미묘하게 풍기는 레트로한 느낌이 역으로 요즘 유행과 맞아떨어졌지.

야마코  30년 이상된 영화를 지금 보면, 유행이 한 바퀴 돌아서 굉장히 세련되어 보이는 경우가 있죠. 이번엔 그런 독특함을 의식해 봤습니다.

 

〓  Type AIZO와 Type YUJIRO에서는, 소품으로 사용된 안경이 유달리 눈길을 끄는데.

야마코  제가 "안경 그리고 싶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만, 안경을 씌우면 인상이 확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처음엔 다들 반대했어요. 그러던 중 shito가 "안경을 쓸 거면 차라리 물게 하는 게 어때."라고 말을 꺼내서 "그거다!!"라며 채택했습니다.

〓   엄청난 명안이네요.

shito  왜 저는 안경을 물게 하라고 했을까요. (웃음) 지금에 와선 저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소품을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섹시한 인상이 되고 좋죠.

야마코  아이조의 일러스트를 그릴 때마다 장미꽃이나 폴라로이드 사진 등 다양한 소품을 입가에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shito에게 안경을 입에 문다는 아이디어를 받았을 때도 위화감 없이 금방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두 사람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앨범 특전

〓  이번 작품 앨범은 특전도 굉장히 다양했죠!

shito  요즘 노래를 스트리밍으로 들으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CD를 음악을 듣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LIP×LIP의 특별한 굿즈를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엄선한 특전 굿즈를 동봉해서 패키지를 호화롭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마코  HoneyWorks의 팬분들은 LIP×LIP을 아이돌로 밀고 있는 팬분들과는 층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전으로 하면 좋아하실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  특히 마음에 드는 특전이 있다면?

야마코  유지로와 아이조가 이즈모 여행을 간 비하인드 컷이요. LIP×LIP은 이즈모 시의 관광대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유지로와 아이조가 이즈모에 갔다'는 리얼리티를 내기 위해서 실제 현장 촬영 이미지를 배경으로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팬분들이 둘의 아크릴 스탠드를 들고 성지순례를 간다든가,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주셨으면 좋겠어요.

shito  저도 비하인드 컷이 인상 깊습니다. 저는 시마네현 출신이기 때문에, 유지로와 아이조가 고향에 와준 것을 모두와 공유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야마코  라디오 드라마 음성도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치야마 씨와 노부나가 씨가 함께한 녹음이었기 때문에 두 분의 케미와 척하면 척인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져요. 팬분들께 즉흥극을 위한 주제를 모집했고, 우치야마 씨와 노부나가 씨가 각각 유지로와 아이조를 연기하면서 주제에 맞는 연기를 하는 내용입니다. 이중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시고, 곤란한 주제에는 어려워하는 두 분도 재밌고, 특히 심쿵계 대사의 파괴력은 대단했어요.

 

둘의 변화는 아직 서장, 미래로 나아가는 LIP×LIP

〓  1집 발매부터 지금까지, LIP×LIP의 어떤 부분에 변화나 성장이 느껴지는지?

shito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구나, 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왕자님'이나 '아이돌'이란 틀에 잡히지 않은 LIP×LIP의 매력을 다음 앨범, 또 다음 앨범에 계속 표현하고 싶어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는 그러한 변화의 '서장'이기 때문에 점차 성장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야마코  제가 그동안 LIP×LIP을 그릴 때는 멋짐이 흐른다고나 할까, '왕자님 같은 멋짐으로 보는 사람을 두근거리게 하고 싶어!' 같은 생각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애의 마법」 MV를 보고 '새침하고 귀여운 방향성도 있구나!'라며 새로운 매력에 개안했어요. 제 안의 'LIP×LIP'은 멋있고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 고정관념이 좋은 의미로 깨져서 가능성이 커진 것 같아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는 일본식 옷과 배꼽을 드러낸 아라비안 의상 등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MV를 연속으로 공개하는 등, LIP×LIP 뿐만 아니라 mona나 Full Throttle4 (이하 FT4) 등의 아이돌 시리즈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이돌 시리즈나 HoneyWorks의 목표나 야망 등이 있다면?

shito  아직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새로운 곡의 녹음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시다가 '혹시 그건가!?'라며 놀라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알아채신 분들은 꼭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마코  야망이라면 역시 각 그룹의 콘서트를 하고 싶고, 한 명의 팬으로서 보고 싶네요. LIP×LIP과 mona 그리고 FT4는 아이돌 방향성이나 유닛으로서의 장르가 달라요. 각기 다른 매력의 콘서트가 될 거고요. 각각 콘서트에서 무조건 흥을 돋우는 곡이 있기 때문에 꼭 콘서트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shito  그리고 아무래도 팬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시는 건 MV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년보다 1편이라도 더 많은 영상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야마코  저도 올해는 제가 그리는 영상을 더 늘리고 싶어요. 현재는 다양한 분들이 그림을 그려주셔서 작품 수 자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그리고 싶은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싶습니다. LIP×LIP이 걸어가는 미래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shito  잘 부탁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는 LIP×LIP의 매력

필름 라이브, 애니메이션, 신곡, MV, 소설...... 등. 지난 앨범 이후 약 4년, 다양한 미디어 전개로 LIP×LIP을 둘러싼 세계가 다각도로 그려졌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보는 두 사람의 매력을 CHECK!

 

[그들의 정체를 아는 동급생들]

야마코  히요리에게는, 뭐...... (웃음) 감사나 위로를 직설적인 말로는 전할 수 없는, 솔직하지 못한 점이 엿보이죠. 나기사에게는 약간이지만 질투심을 보이고 있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나기사에게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라고 말을 걸던 매니저에게 '왜 그런 놈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거야. 우리가 있잖아' 같은 표정이 나와버리다던가, 이런 점. 사람들 앞에서는 건방지고 삐딱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완벽히 감춰지지 않는 점이 귀여워요.

shito  유지로와 아이조는 히요리와 나기사에 대해 상당히 멋을 부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이가 좋기 때문에 좀 차갑게 멋 부리는 점은 고등학생의 성장 단계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함께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들]

야마코  미나미 군은 탤런트 활동이 메인이기 때문에, 아이돌인 유지로와 아이조는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친구로서 친하다는 인상이네요. 한편, mona와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뭐, 열심히 할 거면 열심히 해보든가?" 같이 밑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shito  유지로와 아이조가 보기에 mona는 다른 어중이떠중이 아이돌들과 같은 급으로 생각하죠. 그런 둘에게 mona는 달려들지만, 아직 그다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일까요.

 

[선배 유닛]

shito  FT4에게는 표면상 선배이기 때문에 경의를 표하고는 있지만, 사실 호시탐탐 하극상을 노리고 있죠. '언젠가 먹어버릴 거야!' 같은......

야마코  「신세대」에서 FT4와 LIP×LIP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는데, 그 노래 자체는 FT4의 세계관에 가깝죠. 거기서 LIP×LIP이 달려들고 필사적으로 자신의 껍데기를 벗어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멋있어요. 평소의 LIP×LIP과는 다른 면이 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족·형제]

shito  가족과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말을 나누지 않지만 속으로는 신뢰하고 있어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거리감 그 자체일까요.

야마코  정말 리얼한 거리감이랄까. 알기 쉬운 말로 격려하거나 하지 않지만, 공기로 전해지는 유대감이라는 건 서로 신뢰하는 가족이 아니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분명 '사랑'이 있겠죠.

 

[회사 사람들]

shito  사장님은 유지로와 아이조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므로, 그 둘이 '싫은 건 싫어!'라고 자기 멋대로 하거나 응석 부릴 수 있는 존재려나. 그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유지로와 아이조가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야마코  그 둘이 멋 부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건 사장님 정도밖에 없죠.

 

[팬]

야마코  츄땅 필터를 통해 본 유지로와 아이조는, 그야말로 '완벽한 아이돌'이죠. MV를 그릴 때 그 점을 굉장히 의식하면서 완벽하게 멋진 그들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shito  반대로 유지로와 아이조가 본 츄땅은, 수많은 팬들 중 한 사람일 뿐이죠. 아이조는 여자를 싫어하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아무래도 불편하다고 느껴서. 어떻게 해도 어울리지 않는 관계거든요.

야마코  유지로와 아이조는 학교에서도 '오프를 연기'하고 있거든요. 오프이긴 하지만 진짜 오프는 아니죠.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정석적인 아이돌의 오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shito  그렇기 때문에 츄땅에겐 '완벽한 아이돌'로 보이는 거겠죠. 그들의 본모습을 완전히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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