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연재/하니메디아

[잡지] HoneyMedia 제6화 (1)

mingle 2024. 5. 23. 21:31

[아니메디아 2024년 5월호]

<비정기 연재> HoneyWorks 작품에 밀착취재!

하니메디아(HoneyMedia) 제6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

 

앨범 발매 기념

LIP×LIP의 매력을 털어놓는 대담

작곡가 shito × 일러스트레이터 야마코


크리에이터 유닛 HoneyWorks (통칭 하니와)가 프로듀싱한 2인조 아이돌, LIP×LIP. 그들의 두 번째 앨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가 발매된 지 약 1개월이 지난 지금, 줄리엣타(LIP×LIP의 팬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지금까지의 이들의 행보와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곡부터 '이런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니!' 하며 깜짝 놀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신곡까지 가득 담긴 이번 작품. 한 곡 한 곡 전부 최고여서 듣기만 해도 기절 직전인데, 거기에 새로운 MV도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고...... LIP×LIP에 대한 넘치는 사랑이 계속되는 나날이란!? 이번 달은 그런 NON STOP LOVE를 보여주는 하니와의 멤버, shito 씨와 야마코 씨를 인터뷰!! 같은 멤버인 Gom 씨와의 인터뷰도 게재하고 있다. LIP×LIP의 매력을 계속 알리고, 누구보다 LIP×LIP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 앨범과 LIP×LIP을 전부 물었다!
 

거만하지만 상냥해서 모두의 마음에 와닿는 타이틀 곡.

〓 첫 번째 앨범으로부터 약 4년 만에 두 번째 앨범을 발매했는데,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shito  HoneyWorks의 경우, 메인 콘텐츠인 「고백실행위원회 ~연애 시리즈~」 앨범을 내면 그다음은 LIP×LIP이라는 대략적인 흐름이 있거든요. 2023년에 「있지, 좋아한다는 건 아파. ~고백실행위원회 캐릭터송집~」을 발매한 시점에서, 2024년에 LIP×LIP 앨범을 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5월 즈음에 유지로 역의 우치야마 코우키 씨와 아이조 역의 시마자키 노부나가 씨에게 레코딩 자료를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라는 임팩트 강한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됐는지?
shito  '왕자님의 껍데기를 깨버리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타이틀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은 부끄러워서 여기서는 얘기할 수 없는 타이틀 후보도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웃음) 앨범 제목은 매번 제가 몇 개의 후보를 준비해서 야마코와 또 한 명의 멤버인 Gom의 반응을 보며 정하는데, 이번엔 신곡 '최애의 마법'의 가사 중 인상 깊은 문장에서 따와 제목으로 썼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항상 야마코죠.
야마코  「태어난 것에 감사해라!」는 다른 타이틀 후보와 방향성이 좀 달랐거든요. 다른 안들은 상황이나 타깃이 한정적이었던 반면, 이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제목이었어요. 처음 마주하면 '감사해라!'라는 명령조가 눈길을 끌지만, 전체적으론 전혀 강압적이지 않고 오히려 상냥한 내용이죠. 그런 내용을 거만한 명령조로 던져오는, 모두의 마음에도 와닿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목에 이중적인 의미가 담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지로와 아이조 두 사람이 줄리엣타와 만난 것에 감사해라'라는 의미와 'LIP×LIP이 탄생한 것에 감사해라'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게 하고 싶었어요.
 
타이틀 비화 
Q. 다른 타이틀 후보도 알려주세요!
야마코  후보에 있던 건 '사랑하지만 부족해', '손끝까지 사랑해 줘',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줄게', '어디가 좋은지 알려줘', '내게 빠져' 등등...... 심쿵 느낌의 타이틀 안이 많았어요.
shito  새삼 육성으로 들으니까 부끄럽네요...... (웃음)
 

좋은 의미로 배신하거나 엄청 괴롭거나 환상이거나

 〓 이번에 수록된 곡들에 관해 제작하면서 변화를 느낀 부분이나 특히 마음에 드는 곡 등을 알려준다면.
shito  곡 제작에 대해서는 이전엔 모두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었습니다만, 최근엔 각자 만들고 싶은 걸 서로에게 발표한 후 만드는...... 그런 흐름이 생긴 것에 변화를 느낍니다. 곡 같은 경우엔, 이번 신곡 3곡 중 저는 「최애의 마법」을 담당했습니다. 평소에는 왕자님 같은 아이돌처럼 행동하는 LIP×LIP이 그 껍데기를 깨고 아티스트가 되면 어떨지, 그리고 저 자신도 'LIP×LIP다운 곡'이란 껍데기를 깨고 곡을 만들면 어떨지. 그런 도전하는 마음을 담았기에 꽤 괜찮은 곡이 된 것 같아요. 들으면 피식 웃어버릴 것 같은, 그러면서도 라이브로 흥을 돋울 수 있는 그런 곡이기 때문에 지금껏 몰랐던 LIP×LIP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야마코  그 곡을 듣고 '앨범 타이틀을 보고 상상했던 노래랑 다르다!'라며 깜짝 놀라시는 팬들의 댓글이 많았죠.

shito  그걸 제가 노린 겁니다. 줄리엣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가능하면 직구가 아닌 엄청난 변화구를 던져서 좋은 의미의 배신을 하고 싶다. 그런 유지로와 아이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야마코  제 최애곡은 「라스트 스테이지」입니다. 듣고 있으면 너무 슬퍼져서 괴롭습니다만, 유지로와 아이조 둘은 아직 성장하고 있다,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마지막엔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LIP×LIP은 완성된 아이돌로 보이지만, 미완성된 부분이 아직 있죠. 마음은 말 안 듣는 고등학생이지만, 엄청 열심히 노력하고 있죠. 그게 가사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유지로와 아이조의 관계성이 노래에 묻어 나오고 있는 것도 좋네요.

shito  기존 곡 중에선 저는 「줄리엣타」가 마음에 들어요. 팬을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인데요, 가사 내용도 감상자에게 직설적으로 긍정적인 내용만 담고 있고, 언제 들어도 '내가 생각해도 좋은 곡이야~'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웃음) LIP×LIP의 노래는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를 가사에 담는 '픽션'과 유지로와 아이조의 이야기를 담는 '캐릭터송'의 두 가지로 대략 나눌 수 있는데요, 「줄리엣타」는 그것과는 또 다른 제3의 방향성이 있는 곡이라 인상 깊습니다.

야마코  확실히 「줄리엣타」는 듣고 있으면 자기 긍정감이 굉장히 올라서 '내가 이 사람의 팬이라서 좋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곡이라 너무 좋아요. 저는 「줄리엣타」 MV를 「로메오」와 이어지는 세계선으로 그릴 수 있어 기뻤어요. 그리고 「화이트데이 키스」도 개인적으로 밀고 싶은 곡입니다. 2019년에 LIP×LIP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그때 「화이트데이 키스」를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매년 3월 14일이 될 때마다 '올해야말로 올라오지 않을까!?'라며 팬분들이 초조해하던 일명 '환상의 곡'. 그 콘서트 이후로는 선보이지 않았으므로 팬들 사이에서 '「화이트데이 키스」는 집단 환각이었나?' 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요. (웃음) 드디어 음원이 앨범에 수록됐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제별 TALK! LIP×LIP의 매력

노래로, MV로, 이야기로, 매번 줄리엣타를 매료시키는 LIP×LIP. 이번엔 4개의 주제로 shito 씨와 야마코 씨에게 그 매력을 물었다.

[노래]

shito  녹음할 때, 제가 원하는 걸 유지로와 아이조가 항상 잘 표현해 줍니다. '강렬하게'라던가, '조금 더 호흡을 섞어서' 같은 이런 요청들을 말이죠. 맞춰가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최근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으로 곡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아티스트'의 노래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야마코  저는 곡이 완성된 후에 듣는 입장인데, 정말 유지로와 아이조의 표현이 풍부해졌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유지로와 아이조의 창법 바이에이션이 늘어나면서 두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점 또한 LIP×LIP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아이돌로서]

야마코  애당초 유지로와 아이조에게 있어 '아이돌'은 자신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이렇게 하면 팬들이 좋아할 거야'라며 이해하고 행동하는 등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보고 행동하게 된 거죠. 이런 변화와 성장 또한 그들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shito  둘의 온/오프 목소리가 구분되는 것에서도 본모습과 아이돌로서 행동할 때의 차이가 전해지죠.

야마코  맞아 맞아. 제대로 아이돌로서, 프로의 마음가짐을 갖고 행동하는 게 전해져.

 

[일러스트]

야마코  LIP×LIP의 비주얼면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제 자신의 그림 실력을 올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LIP×LIP이란 콘텐츠도 성장하지 않으니까. 그 부담감을 동기부여 삼아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shito  지난 4년 사이 야마코의 그림 실력이 엄청 올라갔죠. 귀여움도 물론 있지만, 두 남자아이답게 멋있는 매력이 해마다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마코  항상 '멋있게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있는데, 너무 어른스러워지면 그건 그것대로 LIP×LIP 답지 않다고 생각해서....... '우린 아직 몇 단계의 변신을 할 수 있다' 같은 성장성이 느껴지게 하는 타협점을 항상 찾고 있습니다.

shito  그리고 야마코의 그림이 가진 매력을 말하자면, 역시 머리카락 선의 가늘기와 아름다움이네요. 머리의 '찰랑찰랑함'은 다른 분들은 낼 수 없는 섬세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대 밖에서]

shito  유지로와 아이조의 거리감이 좋아요. 서로 인정하고는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고등학생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면 여러 가지로 타협하거나 포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들에겐 아직 그런 게 없어요. 무엇이든 전력으로 향하는, 좋은 의미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난날의 제 자신이 떠오릅니다.

야마코  TV 애니메이션 「히로인 된 자! ~미움받는 히로인과 비밀스러운 일~」에서 나타나는데요, (스즈미) 히요리에게 '버릇없는 아이(쿠소가키)'같은 태도가 참 좋아요. 실제로 제가 히요리의 입장이라면 화가 나겠지만,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귀여워서 참을 수 없어요. (웃음) 팬분들께는 왕자님의 반짝반짝한 모습뿐만 아니라, 그런 단점도 포함해 LIP×LIP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곡가 Gom INTERVIEW

 〓 앨범이 발매된 현재 기분은?
  LIP×LIP의 두 번째 앨범에서 하고 싶은 작업이 많이 있었어요. 드디어 멤버들 각자 마음에 드는 LIP×LIP의 모습이 갖춰진 것 같아요. 꽤 전부터 야마코가 "LIP×LIP의 와록*이 듣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부부」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웃음)

*일본 전통 악기를 활용한 록 음악

 

 〓 LIP×LIP의 신곡을 제작하면서 변화를 느낀 부분은?
  결과물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표현력은 물론, 예를 들어 충분히 좋았던 테이크여도 "다시 하게 해주세요!"라고 한다든가, "이 부분에는 좀 더 이런 뉘앙스를 넣자"라든가 두 사람의 생각에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얻는다든가...... 그 어느 때보다 '즐기자'는 마음과 팀워크도 느꼈습니다.

 

 〓 이번에 수록된 곡 중 특히 마음에 드는 곡은?
  「LOVE&KISS」와 「이 세계를 즐기는 방법」 두 곡은 역시나 영화가 생각납니다. 반짝반짝하지만 갈등이 있거나 몸부림치고 있는, 두 사람다움이 묻어난다고 할까. 또, 애니메이션의 삽입곡이었던 「푸름으로」는 녹음할 때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창법, 화음이 찰떡이어서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앨범 제작과 발매를 되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순간은?
  「화이트데이 키스」가 드디어 녹음됐다며 기뻐해주시는 팬분들의 목소리가 기뻤습니다. 다양한 색깔과 바리에이션이 풍부한 LIP×LIP의 곡들 중에서, 이 곡은 침착하면서 확실히 이상적인(?) 아이돌 모습의 두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웃음) 그리고 앨범 제작에선, 매번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재밌어요. 이번에도 꽤 공격적인 타이틀이 된 것 같아요.

 

 〓 Gom 씨가 생각하는 LIP×LIP의 매력은?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로 너무 가깝지 않은 거리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팬과의 거리감도, 두 사람의 관계도 말이죠. (웃음) 그래도 절묘하게 합쳐져 힘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둘의 스타성을 느낍니다.

 

 〓 아이돌 시리즈를 통한 앞으로의 야망이나, HoneyWorks의 목표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크리스마스처럼 계절이나 이벤트에 맞는 곡을 또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 조금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미 제작에 들어갔어요. 아이돌 시리즈로는 페스티벌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콘서트도 힘들겠지만 최대한 하고 싶어요. HoneyWorks로서는, 곡이나 MV를 많이 발매하며 몇 년이나 계속 달려왔기 때문에, 그 자세는 바꾸지 않으면서 새로운 경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팬분들께서 '이들의 팬이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팀이고 싶고, 10대분들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탐욕스러운 자세 또한 계속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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