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 아르바이트, 시작합니다
점심시간ー
종이 울리는 동시에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 주위로 여자애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내 귀에는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스즈미 히요리]
(플라멩코 댄서 모집... 플라멩코는 춤춰야 하고...
아, 이거 뭔가 좋을지도
오후 6시부터. 근데... 탬버린 경험자인가...)
영화 엑스트라! 경험 불문! 대사 없음!
...연못에서 튀어나오는... 갓파... 역할...?
나는 지금, 위기다.
새로운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사 모으다 보니 너무 많이 써버려서
잔고가 바닥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요 며칠은 구인 잡지와 눈싸움을 벌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즈미 히요리]
(도시에는 여러 가지 일이 있구나... 응!?
'행사 업무 도움', '경험 불문', '시간 조율', '5월부터 8월까지 단기 모집', '의욕 있고 체력 자신 있으신 분 모집'
시, 시급... 천... 삼백 엔!?)
찾았다~~~~앗!!!
그 주말에 나는 구인 잡지에서 발견한 '이벤트 업무 도움'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
그 결과ー
(따르릉)
[스즈미 히요리]
어엇, 저를 채용한다고요!?
네... 네... 알겠습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ー
[우치다 매니저]
오늘은 일이랑 계약 내용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거야.
아아, 그거랑 대면 미팅 말이야. 소개해줄 테니까, 따라와.
[스즈미 히요리]
넷!
(여기, 음악 관련 기획사였구나. '뫼비우스 사무실'이라...
뮤지션이나 아이돌 포스터가 여기저기에 붙어 있네~
저쪽 포스터는 엄청 크네... 아!?)
'LIP×LIP 전국투어 라이브 개최!!'
응접실에서 본 것은, 언젠가 교차로 대형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던 광고와 같은 포스터였다.
응접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소에 크게 붙어 있는 그 포스터에는, 반짝이는 미소의 두 사람.
[스즈미 히요리]
(어, 어, 어...)
틀림없이 그 두 사람이다.
나와 같은 반인, 그 두 사람이야.
[아이조]
어째서, 이 녀석이 있는 건데...
[유지로]
그러게?
[스즈미 히요리]
(어, 어, 어째서 이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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