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히요리·LIP×LIP 제7화

제7화 : 참견한 대가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교실로 돌아올 때는 뒷문으로 조심조심 안을 들여다봤다.

 

[여학생]

아이조 군이랑, 유지로 군, 왜 젖어 있는 거야~?

다음 수업, 고전이라구~?

 

[시바사키 아이조]

유지로가 장난 삼아 물을 뿌려서 말야.

 

[소메야 유지로]

먼저 한 건 아이조인데?

 

[시바사키 아이조]

네가 졸려 보여서 깨워주려고.

 

[여학생]

둘 다 친하네.

 

[시바사키 아이조]

아니, 그렇지 않아.

항상 싸우기만 하고 그치?

 

[소메야 유지로]

먼저 싸움 거는 건 아이조지만 말이야.

 

[여학생]

에~, 역시 엄청 사이좋네~

 

[스즈미 히요리]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 같아.

저렇게 상쾌한 미소로, 저렇게 당당하게ー

속이고 있어!!)

아까까지만 해도...

'아이조와는 상관없다니까...'

'웃기지 마!!'

...라고 싸웠는데.

 

[소메야 유지로]

아이조와는 상관없다니까...

 

[시바사키 아이조]

웃기지 마!!

 

[스즈미 히요리]

그 싸움, 멈춰~~엇!!

(히이이~ 시바사키 군과 소메야 군 셔츠에

주스를 마구 뿌려버렸어~!!)

 

[시바사키 아이조]

아~앗, 뭐야!!

너 말이야... 정말 뭐 하는 거야!?

 

[스즈미 히요리]

미, 미안...

둘 싸움, 말리려다가...

 

[시바사키 아이조]

아무도 시키지 않았잖아!

 

[스즈미 히요리]

(역시 무서워~!

잘생겼는데. 아이돌인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소메야 유지로]

......

 

[스즈미 히요리]

저, 저기... 죄송... 합니다...

 

[시바사키 아이조]

너 말이야... 더는, 우리한테 말 걸지 마.

 

[아케치 사쿠]

어이, 스즈미~, 벌써 종 울렸다고?

자리로 돌아가~

 

[스즈미 히요리]

왓, 서, 선생님!

죄, 죄송합니다!!

(어... 어색해~ 자리 바꿀 때는 부디...

부디 저 둘에게서 가장 먼 자리가 되길!)